식물/보호수와 노거수

교방동 관해정 보호수-은행나무

천부인권 2014. 12. 23. 18:30

 

 

 

<2014/12/20 교방동 관해정 보호수-은행나무>

 

합포구의 유원지로 유명한 서원곡 계곡을 오르면 회원서원(檜原書院)의 부속 정자였던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 선생을 배향하는 관해정(觀海亭)을 만난다. 관해정(觀海亭)은 무학산(無鶴山)에서 흐르는 물길이 바다를 바라보며 교방천의 바위를 따라 내려가다 이곳 보호수 은행나무를 만나 옛 선현의 이야기 한 자락을 듣고 가라고 하는 듯하다.

 

 

 

 

이 은행나무는 한강선생의 제자이신 미수 허목 선생이 심은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원목은 폭풍우로 절단되었으나 1996년 외과 수술을 하여 지금까지 관리해 온다고 한다.

 

 

 

 

창원시 보호수 지정 상세내역과 안내석에는 19821110일 관리번호 12-1-1-8-1호 보호수 1본으로 지정이 되었고, 수종은 은행나무이며, 당산목으로 분류하고, 나무의 나이는 440, 높이 14m, 가슴높이 둘레 450cm라 기록을 하고 있다.

 

이 보호수를 처음 만났던 200912월의 이곳 안내판에는 나무나이가 460년이고, 높이는 13m라 기록하여 지금의 기록과는 다르다.

 

 

 

 

이 은행나무는 뿌리 부분이 뒤엉켜 있으나 줄기를 보면 3그루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한 그루는 줄기가 독립된 형태이고 두 그루는 꼭 붙어 있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한 그루로 착각 할만하다. 독립된 한 그루의 가슴높이 둘레는 354cm이고, 두 그루가 한그루처럼 꼭 붙어 있는 나무의 가슴높이 둘레는 490cm이다. 창원시의 기록과는 어떤 것이든 달라 창원시가 기록하고 있는 보호수들의 재원을 이제는 믿기가 어려워진다.

 

 

 

 

 

이 은행나무 앞에는 사람들이 지금도 기원을 하고 기도를 한 흔적인 술과 음식들이 놓여 있어 거목인 노거수에 대한 신앙이 전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보호수가 위치한 주소는 합포구 교방동 492번지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