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0 교방동 관해정 보호수-은행나무>
합포구의 유원지로 유명한 서원곡 계곡을 오르면 회원서원(檜原書院)의 부속 정자였던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 선생을 배향하는 관해정(觀海亭)을 만난다. 관해정(觀海亭)은 무학산(無鶴山)에서 흐르는 물길이 바다를 바라보며 교방천의 바위를 따라 내려가다 이곳 보호수 은행나무를 만나 옛 선현의 이야기 한 자락을 듣고 가라고 하는 듯하다.
이 은행나무는 한강선생의 제자이신 미수 허목 선생이 심은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원목은 폭풍우로 절단되었으나 1996년 외과 수술을 하여 지금까지 관리해 온다고 한다.
창원시 보호수 지정 상세내역과 안내석에는 1982년 11월 10일 관리번호 12-1-1-8-1호 보호수 1본으로 지정이 되었고, 수종은 은행나무이며, 당산목으로 분류하고, 나무의 나이는 440년, 높이 14m, 가슴높이 둘레 450cm라 기록을 하고 있다.
이 보호수를 처음 만났던 2009년 12월의 이곳 안내판에는 나무나이가 460년이고, 높이는 13m라 기록하여 지금의 기록과는 다르다.
이 은행나무는 뿌리 부분이 뒤엉켜 있으나 줄기를 보면 3그루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한 그루는 줄기가 독립된 형태이고 두 그루는 꼭 붙어 있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한 그루로 착각 할만하다. 독립된 한 그루의 가슴높이 둘레는 354cm이고, 두 그루가 한그루처럼 꼭 붙어 있는 나무의 가슴높이 둘레는 490cm이다. 창원시의 기록과는 어떤 것이든 달라 창원시가 기록하고 있는 보호수들의 재원을 이제는 믿기가 어려워진다.
이 은행나무 앞에는 사람들이 지금도 기원을 하고 기도를 한 흔적인 술과 음식들이 놓여 있어 거목인 노거수에 대한 신앙이 전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보호수가 위치한 주소는 합포구 교방동 492번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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