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두륜산 대흥사 대웅보전

천부인권 2015. 1. 21. 19:47

 

 

<2015/1/15 두륜산 대흥사 해탈문>

 

봉림평생교육센터 운영위원회 워크샵을 전남 해남에서 갖기로 하여 보성 녹차밭을 견학하고, 곧장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799번지인 두륜산 대흥사로 달려갔다. 대흥사 입구에 자리한 유선관 “100년 전통의 한옥여관 유선관 주련이라는 글로 썼다. 차량을 주차한 곳이 범종루 앞이라 먼저 대웅보전으로 걸음을 옮겼지만 순서상 대흥사의 가람 입구인 해탈문으로부터 보기로 한다.

 

 

 

대흥사에 들어서면 천왕문 대신 해탈문이 나타난다.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수미산 정상에 제석천왕이 다스리는 도리천이 있고, 그곳에 불이문(不二門)이라 부르는 속계를 벗어나 법계에 들어가는 해탈문(解脫門)이 서 있다고 한다. 2002년에 건립된 대흥사 해탈문은 정면 3, 측면 2칸 규모로, 겹처마 맞배지붕을 올렸다. 내부에는 사자를 탄 문수동자와 코끼리를 탄 보현동자가 있으며, 편액에는 두륜산대흥사(頭輪山大興寺)’해탈문(解脫門)’이라는 글씨가 달려 있는데 해사(海士) 김성근(金聲根, 1835~1919)이 쓴 것이다.

 

 

 

 

<보현동자>

 

대흥사 해탈문에는 특이하게 사천왕상이 없다. 그 이유는 북으로는 영암 월출산, 남으로는 송지 달마산, 동으로는 장흥 천관산, 서로는 화산 선은산이 대흥사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풍수적으로 완벽한 형국을 취하고 있어 사천왕상이 세워져 있지 않다고 한다.

 

 

 

안내판을 살펴보니 두륜산의 넓은 산간분지에 자리 잡은 대흥사는 특이한 가람배치를 보이고 있다. 절을 가로 지르는 금당천(金塘川)을 사이에 두고 남쪽과 북쪽으로 전각을 배치하였는데 다른 절에서 볼 수 있는 정형화된 가람배치 형식을 따르지 않고 전각을 자유롭게 배치한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 해탈문을 들어서면 탁 트인 넓은 공간이 나오고 청정법신 비로자나 부처님께서 누워계신 두륜산 정상의 와불(臥佛)을 친견할 수 있다.고 설명을 한다.

 

 

 

 

대흥사의 북원구역이라 표현하는 대웅보전이 있는 가장 낮은 곳으로 향하는 계단 옆에는 2012127일에 보호수로 지정이 된 나이 500, 나무높이 20m, 가슴높이둘레 4.4m인 느티나무와 이 보다는 작은 느티나무뿌리가 붙은 연리근(連理根)이 위치해 있다. 이 보호수의 특징으로 절에 위치하여 행운이 온다고 하며, 두 남녀의 지극한 사랑에 비유되어 사랑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풍치에도 좋고 수령이 우수하여 보호수로 지정했다고 적었다.

 

 

 

 

<2015/1/15 대흥사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대웅보전 전경>

 

침계루(枕溪樓) 앞의 금당천(金塘川)을 기준으로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북원이라고 한다. 신라 말에 조성된 응진당 삼층석탑이 있으며 사찰에서 가장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대웅보전에는 원교 이광사 (圓嶠 李匡師:1705~1777) 가 쓴 편액이 걸려 있고, 백설당에는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1786~1856)가 쓴 무량수각(無量壽閣)’ 편액과 해사 김성근(海士 金聲根:18351919)이 쓴 백설당(白雪堂)’ 편액이 걸려 있어 조선 후기 명필의 필체를 비교해 볼 수 있다. 현재의 건물은 대부분 1899년 대한제국 광무 5년 북원 일대의 화재로 소실된 것을 새로 복원한 것이다.[출처:안내판 내용]

 

 

 

<범종루>

 

 

 

 

<연당지>

 

 

 

 

<침계루 맞은 편에는 우리나라 고유종 향나무가 서있다.>

 

 

 

 

침계루

북원의 출입문으로 금당천을 가로지르는 심진교(尋眞橋)와 이어지는 2층 누각건물이다. 누각의 앞뒤에 원교 이광사가 쓴 침계루(枕溪樓)’ 편액과 원종대가람(圓宗大伽藍)’편액이 각각 걸려 있다.

 

 

 

 

 

대웅보전

북원의 중심법당으로서 정면 5, 측면 4칸의 전각이다. 내부에 모셔진 삼존불은 조선 후기에 조성된 목조불이며 부처님 뒷면에 있는 탱화는 1901년에 봉안 되었다. 대웅보전 편액은 원교 이광사의 글씨인데 추사 김정희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 온다.

 

 

 

<대웅보전 계단을 지키는 사자상>

 

 

<측면에서 본 대웅보전>

 

 

<대웅보전 앞 축대 위에 있는 용>

 

 

<대웅보전의 내부 기둥을 보면 가공을 많이 하지 않은 나무를 기둥으로 사용하여 자연스럽다.>

 

 

 

 

윤장대(輪藏臺)

윤장대는 절에서 경전을 놓는 공간에 축을 달아 회전하도록 만든 책장이다. 윤장대를 돌리면 경전을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이 쌓여 소원이 성취 된다는 의미가 있다. 전경(轉經)이란 경을 회전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부처님 법을 법륜(法輪)이라하며, 부처님이 법을 설하는 것을 전법륜(轉法輪)이라고 한다. 법의 수레바퀴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굴러갈 수 있듯이 부처의 가르침 역시 어느 한 사람 어느 한곳에 머물지 않고 모든 곳에서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에 법륜이라 하는 것이다. 돌릴 때는 오른쪽으로 3번을 돌린다.

 

 

 

 

명부전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이 모셔진 법당으로서 대웅보전의 서쪽에서 동향(東向)하고 있다. 지장후불탱화는 1901년에 조성되었는데 당시 지장보살과 시왕, 명부권속들도 함께 봉안된 것으로 보인다. 명부전 편액은 해사 김성근의 글이다.

 

 

 

삼층석탑

이 탑은 통일신라 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신라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가져온 석가여래의 진신사리를 이곳에 모셨다고 한다. 19671월에 탑을 해체·보수하는 과정에서 동()으로 만든 12cm 높이의 여래좌상 1구가 발견되었다. 보물 제301호 북미륵암 삼층석탑과 함께 통일신라 석탑양식이 이 지역까지 전파되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