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창원시 충혼탑 곰솔과의 공존

천부인권 2015. 3. 17. 17:30

 

 

 

<2015/3/16 창원시 충혼탑 곰솔>

 

창원시 충혼탑은 198566일 건립된 이래 순국한 호국영령 1,084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곳이다.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504번지에 위치한 충혼탑 입구로 차량이 진입을 하려면 진입도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 진입도로 가운데에 노거수 소나무가 서있다. 보통의 경우 이처럼 도로 가운데에 나무가 있으면 베어버리는 것이 상례인데 이 소나무는 베어버리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두어 인간의 이기를 자제하여 공존을 선택했다.

 

 

 

 

한그루의 나무가 인간의 편리에 방해가 되면 가차 없이 잘라버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세월이 흘러 이처럼 공생을 선택한 것은 사람들의 마음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굳이 나무를 훼손하지 않고 사람들이 약간의 불편만 감수한다면 이처럼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음을 볼 때 개발계획을 하는 설계를 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인문학과 철학을 배워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창원시 충혼탑 소나무라 명명하는 이 소나무는 곰솔 또는 해송(海松), 흑송(黑松 ; 일본용어)으로 불리는 소나뭇과()에 속한 상록 교목으로 높이는 11m, 가슴높이 둘레는 184cm이다. 나무의 나이는 100여년 정도로 추정을 한다. 껍질은 검은 빛을 띤 갈색이며, 거북의 등같이 갈라져 조각으로 떨어진다. 암수한그루로 꽃은 5월경에 피고, 바닷가에 주로 자라며 가로수나 방풍림으로 심는다. 나무는 토목재나 건축재로 쓰인다. 우리나라의 남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Pinus thunbergii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