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하동 진교리 삼층석탑

천부인권 2015. 3. 19. 17:00

 

 

 

<2015/3/14 하동군 진교리 삼층석탑>

 

남해를 가기 위해 하동 진교리(辰橋里)를 많이 지나가지만 정작 진교면사무소(하동군 진교면 진교리 338-1)에 위치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이 된 이 진교리삼층석탑(辰橋里三層石塔)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 이번에 남해를 가면서 이 석탑을 둘러보았는데 진교면사무소 담장안쪽 입구에 서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탑의 앞에는 커다란 벚꽃나무가 있어 벚꽃이 필 때 사진을 찍으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 석탑은 원래 이명산(理明山) 내의 옛 절터에 무너져 방치되어 있던 것을 1960년 정복덕(鄭福德)이 현재의 위치로 옮겨 복원한 것이다. 이중받침(二重基壇)3층석탑으로 보존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하층 받침이 탑의 전체에 비해 상당히 넓게 조성되었으며 4장의 평평한 돌(板石)을 짜 맞추어 갑석(甲石)으로 삼았다. 상층 받침은 면석 보퉁이에 기둥(隅柱)을 새긴 것 이외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다.

높이는 3.5m로 지붕돌(屋蓋石)의 크기에 비해 탑의 몸체(塔身)가 높은 편인데 지붕돌은 간결하지만 낙수면과 처마의 받침이 비교적 경쾌하게 처리되어 있다. 처마의 끝 부분만을 살짝 들어 올린 곡선이 아름답다. 꼭대기부분(上輪部)은 네모난 받침돌 위에 둥근 구슬(寶珠)을 제외하고 대부분 유실되었다. 이 탑은 전체적으로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데다 몸통이 높게 처리되어 키가 훌쩍 큰 인상을 준다.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계승한 화강암(花崗巖)으로 건조된 고려시대(高麗時代)의 석탑(石塔)으로 추정된다.[출처 : 안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