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진해구 제덕동 팽나무 노거수

천부인권 2015. 3. 25. 08:31

 

 

 

<2015/3/24 제덕동 팽나무 노거수>

 

진해구 제덕동 620-1번지에 위치한 진해 제덕동 팽나무 노거수가 있는 제덕동에는 경남기념물 제184호로 지정이 된 진해제포성지(鎭海薺浦城址)’가 위치한 마을이다. 웅천동주민센터에 의하면 “‘냉이개(薺浦)’주변에 이루어진 취락으로 호구총수에는 관계마을로 제진리(薺鎭里)’ ‘선창리(船倉里)’, ‘우부리(右部里)’가 나온다 제진리는 수군진이 설치되어 있던 안 지개이고, ‘선창리는 선창이 있는 바깥지개’(지금의 괴정마을)이고, ‘우부리는 지금은 그런 마을이 없으나 안지개에서 서쪽에 우빙이 곶’ ‘우빙이 고개라는 곳이 있고, 그 주변에 원래 인가가 있었다고 하는 것으로 미루어 거기에 있던 마을로 추정된다. 이 세마을은 1910년 합하여 薺德洞里로 법정동이 되었다. ‘제덕동제진리망덕리자를 합하여 만든 동명으로 짐작된다.”고 마을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진해 제덕동 팽나무 노거수라 명명하는 이 나무의 나이는 250년 정도로 추정이 되고, 가슴높이 둘레는 450cm, 나무 높이는 17m정도의 우람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나무 가지가 벌어진 넓이 또한 상당하고 펼쳐진 모습이 반원을 그리듯 우산을 펼친 것처럼 보인다.

 

 

 

 

우리나라의 정자목 중 느티나무 다음으로 많이 심어져 있는 수종인 팽나무는 양지와 음지를 가리지 않으며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성장이 빠른 편이고 평탄하고 깊은 땅을 좋아하며 상당히 습한 곳에서도 견딘다. 뿌리가 잘 발달되어 있어 강풍과 해풍에도 강하며 내염성이 있어 해안 일대에서 좋은 생육을 보이고 있다. 방풍수, 공원이나 정원의 녹음수, 조풍(潮風)에도 견디는 힘이 있어 바닷가의 녹지조성용으로 이용된다.

 

 

 

 

팽나무의 이용도를 살펴보면 수형이 아름다워 분재로도 이용되고, 열매는 조류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좀팽나무(Celtis bungeana BLUME), 섬팽나무(C. japonica var. magnifica NAKAI), 둥근잎팽나무(C. japonica form. rotundata NAKAI) 등이 있다. 

어린잎을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재를 푼물로 데쳐서 잘 우려낸 뒤에 나물로 무쳐야 한다.

 

 

 

 

 

 

이 팽나무에 붙어 있는 감나무 노거수는 무슨 이유인지는 잘 몰라도 수명을 다하였다. 가만 보니 팽나무의 뿌리가 감나무의 줄기를 감싸고 있는데 감나무가 팽나무보다 단단하다보니 모양이 변한 것은 팽나무이다. 그러나 팽나무의 왕성한 팽창이 감나무에 영향을 주어 감나무 뿌리가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해 고사한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