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죽었어도 아름다운 평성리 느티나무 노거수 할매나무

천부인권 2015. 3. 27. 08:37

 

 

 

<2015/3/15 평성리 팽나무 노거수 할매나무>

 

안성로의 도로 가운데에 위치한 내서읍 평성리 상수리나무를 보고, 곧장 꼬불꼬불한 마을길을 따라 마을 중앙에 위치한 죽었어도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평성리 느티나무 노거수 할매나무를 보러 갔다. 마산회원구 내서읍 평성리 265(평성126)에는 수종이 다른 네 그루의 나무가 서있는데 이곳의 주인공 노거수 느티나무는 이미 생명을 다하여 썩어가고 있다. 커다란 두 개의 줄기는 죽은 지 오래 되어 이미 상당한 부패가 진행 되고 있으며 분해를 촉진하는 버섯도 생긴 상태이다. 이 느티나무는 이 평성마을의 당산목으로 지내오며, 사람들이 할매나무라 불렀다.

 

 

 

 

옛 선인들은 마을의 당산나무가 두 그루 있으면 나무의 수종과 모양을 보고 할배, 할매나무라 불렀고, 특히 나무의 형태가 펑퍼짐하고 줄기가 많으면 당산 할매나무로 불렀다. 이 느티나무의 나이는 300년 이상이고, 이미 고사를 하여 가슴높이 둘레를 재어 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오면 재원을 기록해 두어야겠다. 내서읍지에도 등장을 한다는 이 느티나무의 기록을 알기 위해 내서읍지를 찾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팽나무 옆 개오동나무는 바람에 줄기가 꺾어져 절반은 고사가 진행 되고 있는 상태였고, 느티나무에 바로 붙은 작은 이팝나무는 함께 고사를 하였다. 느티나무와 함께하는 10여년 되어 보이는 느티나무만 건강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