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3/19 삼계리 첨두서원 은행나무 노거수>
‘유명하고 존귀한 사람을 만나 뵌다.’는 뜻을 가진 첨두서원(瞻斗書院)의 구지(舊地)인 내서읍 삼계리 705-2번지에는 도랑에 뿌리가 들어난 ‘첨두서원 은행나무 노거수’라 명명하는 노거수가 있다. 은행나무의 나이는 350년으로 추정하고, 가슴높이 둘레는 560cm이며, 높이는 19m이다.
<뿌리가 드러난 구 첨두서원 은행나무>
이 은행나무의 가지 하나는 번개에 맞아 뿌러졌다고 하며, 줄기는 중앙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 있고, 여러 개의 유주가 발달하고 있다. 썩어 구멍이 난 줄기 앞에는 여러 개의 맹아가 생겨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 듯하다.
이 은행나무가 창원시 일원에 있는 은행나무 중 가장 굵고 오래된 듯 보이는 데 왜 보호수 지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특히 구 첨두서원의 자리에 위치하지만 지번 상으로는 구(丘)에 서있는 나무인지라 창원시가 관리 주체가 되는 나무이다.
그리고 이 은행나무에 대한 기록은 보이지 않고 있어 챙기지 못한 노거수일 것으로 보이지만 오랜 세월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볼 때 많은 사람들이 ‘첨두서원 은행나무 노거수’를 기억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은행나무를 사당이나 향교, 절, 서원 등에 심는 것은 제례를 지낼 때 그 열매를 사용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학문을 하는 선비가 은행 열매처럼 억수로 많이 번성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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