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내서읍 안계리 안봉대 서어나무 노거수 숲

천부인권 2015. 4. 3. 22:51

 

2015/4/3  내서읍 안봉대 서어나무 노거수 숲

창원향교지 보호수 편에 의하면 내서읍 안계리(安溪里) 마을 입구에는 나무나이가 400여년을 헤아리는 서어나무 노거수가 있는데 높이 약 20m, 둘레는 4m가 넘는다.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 안풍대(安豊臺)를 마련하여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용하며, 매년 음력 10월 말일을 택하여 이곳에서 광산제를 올리는데 제를 지내기 전에 제관은 목욕재계(沐浴齋戒)를 하고 강신을 기다렸다가 40여호의 전 주민과 함께 마을의 무병장수를 빌었다(지금은 제관을 이장이 맡음.)”는 기록이 있다.

 

이 기록을 믿고 위성지도를 찾아 검색을 하니 내서읍 삼계리 1428-19번지 삼계천변에 위치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이 지번은 삼계천의 구()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근접한 지번을 찾으니 삼계리 1116-4번지가 나온다. 무작정 안계리 입구에까지 가니 길옆에 서어나무 군락지가 보이고 동제당(洞祭堂)도 서어나무 숲에 건립되어 있다.

 

서어나무 숲은 7그루 중 4그루가 노거수로 여겨지고 3그루는 그리 오래된 것 같지는 않을 만큼 굵기가 작았다. 숲 입구에는 무명의 입석 하나와 창원향교지의 기록과는 달리 安峰臺(안봉대)라 새긴 비갈이 세워져 있고, 뒷면에는 197965일 세웠다는 글귀가 남아있다.

 

삼계천 변에는 운동기구가 놓여 있다. 서어나무의 환경 적응력을 볼 때 머지 않아 나무들이 병들기 시작할 것으로 생각한다.

 

옆에는 또 하나의 비석이 서 있는데 동제당(洞祭堂)을 건립하면서 세운 듯하고, 그 내용은 이렇게 새겼다.

鞍峰山(안봉산) 杜鵑花(두견화) 피고지고 몇 번이며 安溪(안계)玉水邊(옥수변)無常(무상)한 철새들 오고가고 몇 해이던고 淸風明月(청풍명월)聖祖神孫(성조신손)에 변()함 없으나 綠水靑山(녹수청산)天惠自然(천혜자연)에서 無限(무한)()한 것도 人生(인생)이요 ()한 것도 사람이니라. 여기 이 神壇(신단)千萬年(천만년)連綿(연면)安溪村(안계촌)守護(수호)하신 明神(명신)攝理(섭리)感頌(감송)함이요 永遠無窮(영원무궁)加護(가호)가 있을 지로다. 우리 모두 이 神壇(신단)永却(영각)으로 保存(보존)하기에 精誠(정성)을 다하리.

197965

徐鳳淑(서봉숙) 지음

李秉俊(이병준)

 

2015/3/19  내서읍 안봉대 서어나무 노거수 숲

이곳 안계마을 입구의 서어나무 군락지 역시 비보림의 일종이고 2그루의 노거수 가슴높이 둘레는 250cm이고, 1그루는 190cm이며, 또 다른 한 그루의 밑둥치의 둘레를 재어 보니 313cm이다. 나무 높이는 15m정도 이다. 삼계천 맞은편에는 느티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데 나이는 70~80년 정도라고 이곳 주민이 알려 준다.

 

鞍峯山 杜鵑花 피고 지고 몇 번이며 安溪의 玉水邊에 無常한 철새들 오고 가고 몇 해 이든고 淸風明月은 聖祖神孫에 變함 없으나 綠水靑山의 天惠自然에서 無限이 强한것도 人生이요 弱한것도 사람이니라. 여기 이 神壇은 千萬年을 連綿히 安溪村을 守護하신 明神의 攝理에 感頌함이요 永遠無窮한 加護가 있을지로다. 우리 모두 이 靈壇을 永却으로 保存하기에 精誠을 다하리
西紀一九七九年 六月 五日
徐鳳淑 지음
李秉俊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