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진동면 동전리 푸조나무 노거수 비보림

천부인권 2015. 4. 13. 18:00

 

 

 

<2015/4/3 동전리 푸조나무 노거수 비보림>

 

창원시의 보호수 목록으로 진동면 동전리 보호수-느티나무를 찾았을 때에는 東田里(동전리)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때라 마을로는 찾아가지 않았는데 친구가 동전리에 裨補林(비보림)이 멋지게 남아있다고 하여 함께 찾아보았다.

 

 

 

<2015/4/3 마을 입구의 조산>

 

동전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수구막이(水口막이) 신앙으로 돌을 쌓아 올린 막돌탑신(조산)을 조성하고 몇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250m 안쪽으로는 마을 사람들이 큰숲이라 부르는 비보림을 조성하고 비보림 속에 막돌탑(조산)을 하나 더 조성을 하였다. 서낭당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두 개의 돌을 얹어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造山(조산)은 전문가가 일삼아 만든 것이다.

 

 

 

<큰 숲의 모습>

 

造山(조산)鎭護造山(진호조산)補虛造山(보허조산)으로 나누는데 모두 동신 사상과 혼합된 것으로 여겨진다. 대부분의 자연 마을은 물을 따라 산을 등지고 앉아 있는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앞쪽의 허하게 보이는 부분에는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들어 바람막이도 하면서 동네를 가리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길 따라 들어오는 입구 쪽에는 돌무더기를 쌓아 마을임을 표하는 조산을 만들어 놓고, 정월이면 동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따라서 동전리 역시 東田里 堂山祭(동전리 당산제)을 지내왔는데 지금은 지내지 않는다고 하였다. 신당은 막돌탑신 2기와 마을 뒷산의 당산목이다. 동전리 당산제는 마을 사람들의 무병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뒷산의 당산목에서 제를 시작하고 마을 입구의 막돌탑을 돌아 큰 숲의 막돌탑에서 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마을 공동체의 제사였다. 큰 숲의 막돌탑 앞에는 사람들이 둘러서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배치하여 해치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진동면 동전리 1157-1번지의 마을 입구에는 몇 그루의 신목과 막돌탑(조산)을 조성하였고, 형태는 원추형으로 크기는 둘레 21.3m, 높이 4.7m이다. 돌탑 앞에는 1m 정도의 작은 선돌을 세웠고, 상부에는 꼭지돌이 하나 얹혀 있다. 이 탑은 마을 입구에서 마을을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 큰 숲의 막돌탑 또한 원추형이고 크기는 둘레 17.8m, 높이 1.8m로 마을 입구에 있는 막돌탑보다는 그 규모가 작으며 정상부에는 꼭지돌이 넘어진 채로 남아 있다.

 

 

 

 

<마을 입구의 큰 숲을 마주하는 숲>

 

 

<큰 숲의 조산>

 

당산제는 제의(祭儀)를 하기 전에 마을 회의를 열고 덕망이 있고 정결한 사람을 제관으로 뽑는다. 제관으로 선출된 사람은 당산제를 모시는 곳을 청소하고 티끌이나 검불 등속을 모아 불을 놓는다. 주위에는 왼새끼를 꼬아 금줄을 친 뒤 황토를 펴서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시킨 후 집으로 돌아가 금기로 들어간다. 목욕재계를 하고 언행을 삼가며 부부가 한 방에 들지 않는다. 제일(祭日)이 되면 마을 뒷산 당산목 아래 제수를 진설하여 제를 먼저 올리고, 다음으로 마을 입구 막돌탑, 마지막은 큰 숲에 있는 막돌탑에서 제를 올렸다고 한다.

 

 

 

 

진동면 동전리 1132번지에 위치하는 큰 숲에는 푸조나무 21그루와 고로쇠나무 등 노거수와 나무들이 많았는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큰 숲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푸조나무들이다. 그 중 한그루를 확인하니 나이는 250~300년 정도이며, 가슴높이 둘레는 410cm이고, 높이는 19m정도 이다.

 

 

 

 

<곰의말채나무 모습>

 

 

 

진동면 동전리 716-1번지에는 말채나무가 있는데 부모공경이라 새긴 비갈이 세워져 있고, 말채나무 두 그루가 부모와 자식처럼 노거수와 작은 나무가 함께하고 있다. ‘동전동 말채나무 노거수라 명명하는 이 나무의 나이는 150년 정도이고, 가슴높이 둘레는 220cm이며, 높이는 16m정도 이다.

 

 

 

 

 

 

진동면 동전리 557-1는 동전천의 상류부의 정자가 있는 곳으로 하천의 경사면에 위치한 숲으로 마을의 중앙부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