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진북면 부산리 느티나무 노거수와 마을 숲

천부인권 2015. 4. 14. 09:38

 

 

 

<2015/3/21 부산리 느티나무 노거수>

 

인터넷의 어떤 블로그와 디지털창원문화대전에는 이곳 부산리 80번지에 울릉도에나 있는 510년이나 되는 너도밤나무가 있다고 소개를 하고 있어 찾아가 보았다. 인터넷상의 사진을 보니 진북면 부산리 77번지에 위치한 느티나무를 잘못 소개한 것이라 많은 실망을 하였다.

 

 

 

 

진북면 富山里(부산리)는 베틀산 아래에 자리한 작은 마을로 마을 앞에는 덕곡천이 흐르고 덕곡천 앞에는 넓은 들판이 펼쳐져 명당의 형상을 갖춘 곳이라 할만하다. 요즘 진동에서 내서읍으로 연결하는 도로건설로 인해 裨補林(비보림)과 마을이 분리되어 아름다운 마을이 망가진 형태를 볼 수 있다. 이 도로가 완성되고 나면 부산리는 그 기운이 다하여 사람이 살기 힘든 곳으로 바뀔 운명에 놓여있다.

 

 

 

 

부산리 느티나무 노거수라 명명하는 이 나무는 베틀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부산리 마을을 거쳐 덕곡천으로 흘러가는 개울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뿌리의 일부가 드러나 보인다. 이 느티나무의 나이는 350~500년 정도이고, 가슴높이 둘레는 624cm이며, 높이는 17m정도이다. 이 느티나무는 심었다기 보다는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것으로 생각되며 지금은 부산리의 정자목 역할을 하고 있다.

 

 

 

 

 

 

<도랑으로 인하여 뿌리가 드러난 느티나무>

 

 

 

富山里(부산리)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도로로 인해 裨補林(비보림)과 마을이 분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마을의 아래쪽 200m 지점인 덕곡천이 굽이치는 곳에 마을 숲을 만들어 진동방향에서는 마을을 볼 수 없도록 하였고, 숲 속에 막돌탑(조산)을 조성하여 마을의 입구임을 알리고 있다.

이곳 마을 숲에는 공사장의 현장시설들이 세워졌고 트럭 등이 다니고 있어 접근을 할 수가 없었지만 서어나무와 팽나무, 푸조나무 등의 노거수 22그루 정도가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