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대산면 갈전리 송정마을 회화나무와 팽나무 노거수

천부인권 2015. 4. 29. 20:14

 

 

 

<2014/4/28 갈전리 회화나무와 팽나무 노거수>

 

대산면 갈전리 487번지는 대산평야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葛田里(갈전리) 松亭마을(송정마을) 입구 마을 회관 앞의 갈전리 송정마을 회화나무와 팽나무 노거수가 위치한 곳이다. 마을 이름대로라면 소나무가 있어야 하지만 이 마을의 신목인 당산나무는 회화나무와 팽나무 노거수이다. 마을 사람들은 팽나무 노거수를 당산할아버지(당산할배), 회화나무 노거수를 당산할머니(당산할매)라고 부른다. 남북방향으로 심은 두 나무는 수종이 다르고 이름으로 볼 때 팽나무가 먼저 생겼고 이후 회화나무를 심은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예전의 사진들을 보니 당산목을 둘러싼 형태가 시멘트였던 때도 있었고, 나무 사이에 팔각정자를 세웠던 때도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철거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바꾸었으나 이왕이면 일본식 돌을 쌓을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원방식을 택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송정마을의 동제는 흉사가 없는 깨끗한 부부가 제관이 되어 평리마을·신전마을·상리마을·유목마을·일동마을 등 5개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여 지냈다. 1970년대에는 송정마을에서 무승댁이라 불리는 여성이 동제를 지내왔으나 무승댁이 사망한 후에는 제관을 맡으려는 사람이 없어 1990년대부터 인근 사찰의 승려에게 맡기게 되었다. 그 시점에서 5개의 마을도 동제에 참여하지 않게 되었다.

 

 

 

<15/4/28 송정마을 팽나무 노거수>

 

동제는 10월 초하룻날 밤 8시경에 지내며 주관하는 승려에 따라 시간은 조금씩 다르다한다. 제물은 승려가 마련하고 제사절차는 유교식으로 초헌, 독축, 아헌, 종헌, 등이 지내고 마지막으로는 소지올리기를 한다. 제물마련 비용은 마을동답이 있어 그곳에서 생산된 농작물의 일부가 제사를 지내는 자금으로 사용된다. 동답은 현재 이장이 관리를 하고 있다한다. [마을 주민 남관희 70세 증언]

 

 

 

<2015/4/28 송정마을 회화나무 노거수>

 

이곳의 팽나무나 회화나무는 외과수술을 받은 흔적이 뚜렷하고 팽나무는 큰 가지가 태풍에 피해를 입어 줄기가 더 많이 썩은 상태라 다시 수술을 해야 할 모습이다. 팽나무의 가슴높이 둘레는 410cm이고, 높이는 14m이며, 회화나무의 가슴높이 둘레는 290cm이고, 높이는 13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