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산의 제주쓴맛그물버섯

 

 

<2015/7/18 정병산 숲속길의 제주쓴맛그물버섯>

 

소목고개에서 용추계곡까지 나드리길 400리에 참가했다가 숲속길가에 드문드문 돋아난 버섯을 사진으로 남기며 일행을 따라가다 보니 제대로 버섯의 특징을 담지 못한 것들도 많았다. 그래도 꽤 많이 발생한 버섯류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특히 그물버섯류들이 많았다.

 

 

 

담자균아문(Agaricomycotin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그물버섯목(Boletales), 그물버섯과(Boletaceae), 쓴맛그물버섯속(Tylopilus)에 속한 제주쓴맛그물버섯의 학명은 Tylopilus neofelleus Hongo이다. 맛이 쓰기도하여 식용하지 않는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참나무류 등의 활엽수림이나 이들과 섞여있는 침엽수 임내 지상에 단생∼군생하며, 흔하다. (분포) 한국, 일본, 뉴우기니.

 

 

 

 

쓴맛그물버섯속(Tylopilus)은 그물버섯과(Boletaceae)에 속한다. 갓은 소형∼대형으로 다양한 크기, 갓은 대부분 건조하고, 색깔은 갈색, 올리브갈색, 검은색 등 다양하다. 관공은 허연색, 연한 오렌지색, 황색, 황갈색, 녹회색 등 다양하다. 살은 일반적으로 백색, 공기에 접촉하면 홍색∼갈색 때로는 흑색으로 변한다. 흔히 살에는 쓴맛이 있다. 포자는 평활하고 아 방추형, 타원형, 난형 등이며 낭상체가 잘 발달되어 있다. 지상이나 부후목에 난다. 현재 75종이 있다. 기준 종은 쓴맛그물버섯(T. felleus)이다.

 

 

 

 

제주쓴맛그물버섯은 중형의 버섯으로 갓은 올리브갈색∼보라색을 띤 갈색 또는 홍색을 띤 갈색이다. 관공은 담자색, 담홍색∼포도주색이고, 대는 갓과 같은 색도 있지만 색깔 변화가 크다. 갓의 지름은 6∼11cm 또는 그 이상의 중형이고, 반구형이다가 거의 평평하게 퍼진다. 표면은 올리브갈색∼보라색을 띤 갈색 또는 홍색을 띤 갈색(帶紅褐色)이다. 약간 비로드상이고 점성은 없다. 살은 처음에 단단하나 후에 연해진다. 흰색. 공기에 접촉해도 변색하지 않는다. 맛은 극히 쓰다.

 

 

 

갓 뒷면의 관공은 소형으로, 처음부터 담자색, 담홍색∼포도주색을 띤다. 오래되면 보라색 끼가 진해진다. 상처를 받아도 변색하지 않는다. 관공은 대에 치붙음∼거의 떨어진 붙음이고, 처음에는 흰색이나 곧 담자색 또는 담홍색으로 된다.

 

 

 

 

대의 길이는 6∼11cm(굵기15∼25mm)이고, 상하가 같은 굵기 또는 아래쪽이 약간 굵어진다. 표면은 갓과 거의 같은 색(꼭지는 담색)이고 꼭지 부근에는 보라색을 띠는 가는 그물눈이 있으며, 그물눈이 없는 것도 있다.

포자는 긴 타원형∼아 방추형이다. 평활, 7.5∼9.5×3.5∼4㎛. 포자문 칙칙한 분홍색.

출처 : 한국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