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리저수지 조성 후 옛 사진>
경상남도청 뒤편 용추계곡으로 가는 곳엔 2개의 저수지가 있었다. 하나는 경상남도의회 뒤쪽에 위치한 용동저수지로 불리는 신리저수지이고, 다른 하나는 창원중앙역 뒤쪽의 용추저수지가 그곳이다. 용추저수지는 창원중앙역의 건설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상태이고, 의창구 용동 38번지와 용동 48-3번지, 용동 46번지를 아우르는 신리저수지는 이번 창원중앙역세권개발공사로 인하여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다음 위성사진>
신리저수지는 1981년 2월 창원농지개량조합에서 등록번호 제483호로 등록한 ‘용동저수지(일명 신리저수지)’이다. 이 저수지는 1947년에 완공한 저수지로 부지면적은 38,121m²이고, 당시에 추정한 공사비는 12,970,000원이며, 유역면적 45.0ha 규모의 농업용 저수지였으나, 이제 68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그 용도가 폐기 되었다.
<2006-1-20 용동못에서의 연날리기 모습>
의창구 봉림동에 사는 아이들에게는 겨울철 연놀이를 하던 추억의 장소였지만 지금은 기억 속에 떠올려야 하는 장소로 변했다. 창원시 용지동에 위치한 용지못은 ‘용지호수’란 이름으로 남아 창원시를 상징하는 명소가 되었듯이 이 신리저수지 역시 그러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성급하게 없애던 것은 아닐지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창원시관계자들은 한번쯤 생각을 했어야 했다.
<2015-8-6 파괴된 용동저수지>
역사는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는 것을 보존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그 곳에는 사람들의 추억이 녹아 있고, 미래세대와 공유할 이야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에는 자랑할 만한 마땅한 역사가 없다고 말들 하는데 신리저수지처럼 필요에 의해 모조리 없애 버렸다는 생각은 왜 못하고 있는 것일까? 창원공단 만든다고 무수한 역사들을 흔적도 없이 없앴고, 주택지 만든다고 깡그리 밀어 놓았는데 창원시 어디에서 조상의 흔적을 찾으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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