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집 대나무 숲에 위치한 정면 3칸, 측면 2칸의 콘크리트 기와집 정자는 건설된 후 정자의 이름이 없이 오랜 시간 흘러 왔다. 이를 아쉬워했던 창원시가 2012년 창원의집에서 요천시사 시조대회에 참가한 분들에게 이름을 공모하여 2015년 5월 13일에 현판을 달게 되었다.
이 “退隱亭(퇴은정)” 현판은 서예가 남곡 김영구씨가 글씨를 기증하였고, 작명은 창원향교수석장의 안희상씨가 했으며, 마산대학교 구민재 교수의 서각작품이다.
창원시는 정자 명을 공모 후 창원향교에 이름심의를 부탁하였고, 창원향교에서는 유림들의 뜻을 모아 “退隱亭(퇴은정)”이라는 이름이 창원의집이 추구했던 정신세계와 가장 적절한 의미를 담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退(물러날 퇴) + 隱(숨길 은) + 亭(정자 정)이라는 뜻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미덕을 표현한 것이지만 내면의 깊은 뜻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고, 숨을 곳도 없으니, 세상 밖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한 퇴은은 오늘 날 창원의집을 있게한 퇴은 안두철(退隱 安斗喆 1809~1877)선생의 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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