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섬 여행과 낚시

밤에는 호래기 낮에는 학꽁치가 낚이는 구산면 방파제들

천부인권 2015. 11. 25. 05:48



<2015/11/24 구산면 욱곡마을 방파제에서>


호래기 낚시가 새벽에도 되는지 5시에 구산면 욱곡마을 방파제로 향했다. 도착하니 6시경인데 아직까지 낚시를 하는 분이 있어 호래기 낚시를 하시는지 물어보니 어제 이곳에서 12시경에 10여마리 잡고 나니 입질이 뚝 끊겨 원전마을 방파제로 갔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다시 욱곡 방파제로 왔다.”는 말씀을 하신다. 그리고 방파제 끝에는 텐트를 치고 낚시를 하는 분들이 있어 호래기 조과를 물으니 호래기를 몇 마리 잡지 못했다.”고 하신다. 실제로 낚시를 해보니 입질이 없고 가끔 당겨보니 다른 고기들이 새우를 뜯어 먹지만 바늘에 걸리지는 않아 어떤 고기인지 알 수는 없었다.


 


<2015/11/24 구산면 내포리 새벽 풍경>


결국 호래기 낚시는 반쯤 포기하고 있는데 한분이 집으로 간다고 하면서 민물새우를 통째로 주신다. “고맙습니다.”고 인사를 하고 기다리다 보니 어느 듯 일출이 시작 되었다. 욱곡마을 방파제에서는 태양이 반동리 야산에서 떠오르는 모습이라 감탄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출은 아름답다.


 


<2015/11/24 욱곡 방파제에서 본 닭섬>



<2015/11/24 욱곡마을과 미리마을>


새벽의 미리마을 방향은 새파란 하늘과 바다가 멋진 조화를 이루어 낚시를 하러 왔다는 것을 잊게 한다.


 



<일출이 시작되었다>


어느 듯 방파제에는 어부들이 어장으로 가기 위해 배 시동을 걸고 해는 중천을 향해 높이 오를 쯤 바다에는 다른 종류의 물고기들이 왔는지 파동을 일으킨다. 조금 있으니 학꽁치를 낚으려 낚시꾼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끔 학꽁치가 올라오지만 낱마리 수준이다,

신마산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오신 어르신은 집에 앉아서 노느니 학꽁치나 잡으러 왔다.”며 많이 잡으면 말려 두었다가 조려서 먹는다고 한다.



<욱곡마을 방파제에서 보는 일출>



<일출은 어디에서나 아름답다>



<다구리마을 풍경과 죽도>


욱곡마을 방파제는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해 철수를 하면서 진동면 요장리 주도마을 방파제를 둘러보려고 진동방면으로 차를 몰았다. 주도 방파제에 가기 전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다구리마을에서 마을 앞에 있는 죽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긴다. 사진 속 우측에 희미하게 솟아있는 산이 게제시 가조도의 옥녀봉이다.


 


<주도마을 방파제에서 보는 수우도, 소수우도, 송내도 모습>


주도마을 방파제에 도착을 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학꽁치 낚시를 하고 계신다. 주도마을 방파제에서 가까운 곳에 보이는 3개의 섬은 크기의 순서대로 수우도, 소수우도, 송내도 이다. 수우도와 소수우도에는 각각 2가구 1가구가 살고 있는데 도선은 운행하지 않는다.


 


<주도마을 방파제 낚시꾼 모습>


욱곡마을 방파제 보다 주도마을 방파제에서 학꽁치가 많이 잡힌다. 아직도 학꽁치가 무리를 지어 방파제 가까이까지 붙어 민장대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낚시꾼에게 미끼를 조금 얻어 잠시 학꽁치을 낚았는데 미끼 하나에 한 마리의 학꽁치를 낚았다. 6마리의 학꽁치를 낚은 후 훌훌 털고 집으로 직행을 했다.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주도마을>


집에 도착하여 차 안을 보니 민물새우가 들어 있다. 아 이를 어쩌노! 또 호래기 낚시를 가야하나 망설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