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섬 여행과 낚시

호래기 낚시로 들썩이는 구산면 방파제들

천부인권 2015. 11. 29. 09:11




<2015/11/28 구산면 내포리 입구에서 바라 본 석양>

 

3인 아들이 시험도 끝나고 면접도 끝낸 상태에서 기죽어 하는 아들에게 잠시나마 고민을 잊게 해주고자 어제 많은 호래기를 잡았던 욱곡 방파제로 아들과 함께 다시 가기로 했다. 구산면 백령고개를 넘어 갈 때 석양의 노을이 점점 붉은 빛을 내뿜는 모습을 보였다. 신촌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욱곡마을 방향으로 들어가는데 태양이 산위에 걸려 막 지려는 순간을 목격했다. 잠시 주차를 하고 아름다운 노을을 잠시 감상을 했다. 드러난 갯벌과 저만치 밀려난 바닷물에 길게 석양이 빛을 더하는 모습에서 잠시 동안 아무른 생각 없이 그렇게 서있었다. 그리고 사진으로 남겼다.


 



욱곡 방파제로 다시 차를 몰고 가다가 태양이 살짝 동해면의 어느 산 속으로 숨으려하는 모습과 장구마을에서만 봐왔던 북섬과 닭섬이 붉게 물던 수반위에 그림처럼 앉은 듯한 모습을 다시 한 번 감상을 한다.


 



욱곡 방파제에 도착하니 태양은 자취를 감추고 노을로 변했다. 방파제에는 낮 낚시를 즐겼던 사람들이 호래기 낚시로 전환하려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아직 호래기가 낚일 시간도 아닌데 낚시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한다. 방파제 입구쪽에 주차를 하고 욱곡마을과 내포리 풍경을 사진으로 남겼다.


 



배가 가득 정박 중인 이곳 방향에서 오늘도 낚시를 할 계획이다.

완전한 간조상태인 지금부터 밀물이 시작되어 중들물 정도가 되면 이곳 욱곡 방파제는 호래기가 낚이기 시작한다. 시간이 아직 남아 있어 아들도 낚시할 채비를 마련 해주었다. 문제는 춥고 맛이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낚시할 의사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들은 결국 차안에만 앉아 있다 집으로 돌아 왔다.




<방파제에서 바라 본 욱곡마을 풍경>



<방파제에서 본 석양>




어제와는 달리 호래기가 방파제 쪽으로 붙지 않고 멀리서 낚이기 시작했다. 낚시꾼들은 저마다 배위로 올라가 낚시를 하는데 확실히 많이 잡히고 있다. 중들물이 되었는데도 내가 있는 방파제 앞으로는 호래기가 낚이지 않는다. 네 등 뒤쪽의 방파제에는 호래기가 들어와 그쪽에서는 손길이 바쁘다.


 



더디어 호래기 입질이 왔다. 그러나 활발한 느낌이 없고 시원하게 수중찌를 끌고 가지도 않는다. 결국 따문따문 올라오는 것에 만족하고 낚시를 했다. 9시경까지 겨우 20여마리을 잡고 철수를 하였다. 호래기의 크기가 어제보다 월등히 작고 개체수도 줄어든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집에 도착하여 친구와 지인에게 연락을 해도 연결이 되지 않아 호래기를 모두 삶았다. 그리고 집사람과 같이 소주와 식사를 겸하여 호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