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섬 여행과 낚시

칠천도에 딸린 무인섬 수야방도

천부인권 2015. 12. 21. 10:43

 

 

 

<2015/12/19 칠천도 송포마을 입구 언덕에서 본 송포항>

 

 

칠천교를 지나 우측방향의 해안을 따라 계속 북쪽을 행하면 칠천도의 모래해수욕장인 옆개해수욕장을 만난다. 이곳에서 서쪽방향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면 덕만치를 지나 송포마을이 나타난다. 松浦(송포)의 우리말 이름은 솔개인데 솔은 한자 소나무 송()’으로 바꾸고, ‘란 갯가 즉 해안이란 뜻인데 한자로 개 포()’를 붙여 송포가 되었다. 아마도 이처럼 이름이 만들어진 때는 1914년 일제강점기의 행정구역 통폐합에 의해 명명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솔개란 좋은 우리 말 이름이 있음에도 아직도 일제가 만든 한자식 이름을 사용하고 있음은 부끄러운 일이다. 솔개마을(송포)이 보이는 작은 입구 언덕에서 바다를 보면 칠천도의 딸린 섬인 수야방도가 항구의 입구를 막아 주어 안전한 항구 모습을 한 솔개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2015/12/19 칠천도 송포마을 입구 언덕에서 본 수틀뱅이섬>

 

 

송포(솔개)마을에서 수야방도(수틀뱅이섬)으로 건너갈 수 있는 독립가옥이 있는 이곳까지 차량이 진입할 수 있으나 송포마을에서 차량 출입을 통제하도록 하고 있어 보통 때에는 마을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진입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항구 안쪽 마을에서 본 방파제와 수야방도>

 

 

지금은 수야방도라 불리는 섬의 우리말 이름은 수틀뱅이섬이다. 이 이름 역기 일제강점기에 붙어진 이름일 것이다. 이 수야방도의 주소는 거제시 하청면 대곡리 산33-1 16필지이며, 면적은 101,449으로 섬 전체가 개인 사유지로 등록되어 있다 한다. 수틀뱅이섬의 식생군은 곰솔군락이 우세하며, 국지적으로 낙엽활엽수림과 칡군락 분포. 천선과나무, 돈나무, 사스레피나무, 산검양옻나무 등이 특징 종이다.

 

 

 

 

 

<송포방파제에서 본 수틀뱅이섬>

 

 

솔개마을 안쪽 끝에는 독립가옥 한 채가 있는데 칠천도 솔개와 100m거리에 불과하며, 이곳에서 물이 나면 바닥이 들어나 수틀뱅이섬으로 걸어서 갈 수 있다. 때마침 송포마을 끝자락인 독립가옥이 있는 곳에 도착하니 조금 때인지 바닷길이 훤히 들어나 있었다.

 

 

 

 

 

<송포방파제 모습>

 

 

 

 

<송포방파제에서 독립가옥으로 가는 해안도로와 수야방도 모습>

 

 

 

 

수틀뱅이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이곳 솔개(송포)마을 끝에는 수야방도란 이름의 유래와 섬을 관광자원화 하려고 등산로를 만들고, 쉼터, 정자, 전망대 등을 건설했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 안내판에는 수틀뱅이섬이란 이름은 숫돌(수틀)이 되는 돌이 생산 되었기에 불렀던 이름이라 한다.

 

 

 

 

 

 

<송포마을과 수틀뱅이섬을 이어 주는 바닷길 모습>

 

진해만을 바라보는 섬의 서쪽 갯가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거제시에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예산을 사용한 것 같은데 아무도 찾는 이 없고, 홍보도 하지 않아 그냥 돈만 내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수틀뱅이섬은 섬에 등산로를 건설하고, 전망대와 정자를 만들었지만 육지와 다른 특이한 것은 하나도 없고 '수야방도(수틀뱅이섬)'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도 부족하다. 그리고 홍보도 하지 않아 여기에 거제시가 예산을 들여 관광시설을 했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없다. 지금처럼 아무것도 볼것도 없고 색다른 것도 없는데 누가 그 외진 곳까지 갈까에 대한 고민도 없이 예산만 낭비한 것은 거제시장과 거제의회가 책임을 질 일이다. 이처럼시민의 혈세를 의미 없는 곳에 사용하고도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수야방도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면 먼저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는 칠천도의 특성상 자가 운전자가 많을 것을 예측했다면 송포마을 방파제의 넓은 공터를 지금처럼 폐쇄할 것이 아니라 주차장으로 개방해야 한다. 

그리고 물때가 맞지 않으면 걸어갈 수 없도록 할 것이 아니라 울돌목은 그대로 두고 사람들이 어느 때나 갈 수 있도록 작은 규모의 다리를 건설해야 한다. 그리고 식생도 섬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것들로 바꾸는 작업을 해야 한다. 또한 낚시터로 개발을 하여 어느 때라도 낚시꾼이 찾을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