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섬 여행과 낚시

통영 수월리 방파제 볼락과 감성돔

천부인권 2015. 12. 12. 07:20

 

 

<2015/12/11 통영 도산면 수월리 풍경>

 

통영시 도산면 수월리 1236-6에 위치한 수월리 방파제는 연간 많은 낚시꾼들이 찾아가는 낚시터이다. 수월(水月)이라는 마을의 지명은 옛 숭어잡이 어장이 성행했던 포구에서 유래된 한자지명이다. 그리고 주변 풍광이 수려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는데 바다와 마을 사이에 3,030평정도 되는 숲이 조성되어 있어 방풍림의 구실도 하고 바다에서 마을을 보지 못하도록 은폐의 역할도 한다. 또한 해변에 방풍림과 같은 숲을 조성하면 숭어가 숲에 의존하여 많이 모여드는 습성을 이용하기 위해 조성한 숲이라 볼 수 있다. 이곳 안내판에는 이 숲의 조성이 1,000년 전부터 했다고 하지만 숲을 이루는 나무의 수령을 보면 50~60년 정도에 불과하다. 이곳에 숲이 조성 되는 시기는 아마도 인진왜란 이후로 봐야 할 것이고 마을 숲이 거의 훼손 된 이후 다시 복원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수월리는 일제강점기인 1914년 식민정책의 일환으로 행정구역을 통폐합 했을 당시 수월동과 양지동을 병합하면서 큰 마을인 수월동 지명을 사용한 것이 현재에도 사용되고 있다.

 

 

 

 

수월리는 어촌마을 치고는 상당한 규모가 있는 마을이다. 어업을 위주로 생활하지만 부채처럼 펼쳐진 농사도 꽤 많은 마을이다.

 

 

 

숲을 휘돌아나오는 하천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직각의 시멘트로 만든 것은 생태계를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인간 중심의 생활만 생각한 결과이다.  숲이 마을에 주는 이익을 생각한다면 생태계를 보존할 수 있는 하천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마을 입구에서 본 수월리 방파제 모습>

 

 

19811221일 지방어항으로 지정한 이후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여 2015년 방파제의 규모를 더 크게 하였다. 수월리에서 낚시가 되는 곳은 외항쪽 가장 큰 방파제인데 수심은 7~8m정도였다. 볼락 카드채비에 씨알 좋은 망상어와 13cm~16cm정도의 볼락이 잡혔다. 이곳은 졸복도 많아 제대로 된 입질이 없으면 미끼를 복이 먹은 것으로 봐야한다. 민낚시 4칸대나 4칸반대를 사용해도 되지만 릴채비를 하는 것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곳이다.

해가 지기시작하자 볼락 입질은 사라지고 한동안 입질이 없어 낚시를 접었는데 밤낚시에 감성돔이 잡힌다며 낚시꾼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철수를 하였다. 방파제 5m 전방에 어구가 놓여 있어 감성돔 낚시를 하려는 사람들은 그 너머로 채비를 던져야 한다.

 

 

 

<수월리 마을 숲과 해안일주도로>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마을 숲>

 

 

<수월리 방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