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섬 여행과 낚시

구산면 원전방파제와 장구마을 방파제 호래기 낚시

천부인권 2015. 12. 26. 08:30

 

 

 

<2015/12/25 장구섬과 장구마을 방파제>

 

우리 동네 낚시점에서 원전마을과 구복마을에서 호래기도 올라오고 청어도 낚인다는 정보를 듣고 4시가 넘어 구산면으로 출발을 했다. 만약 원전마을에서 낚시를 한다면 그곳의 낚시점에서 미끼를 구할 계획을 잡고 갔다. 처음 도착한 욱곡방파제에는 낚시를 한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아 장구마을 방파제로 갔다. 반동리에 있는 농협에서 미끼살 돈을 인출하고 장구방파제에 도착을 하니 꽤 많은 낚시꾼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도착했을 때 밤이 되지 않았기에 호래기 채비를 한 낚싯대를 세워둔 사람들도 있었다. 낚시자리가 복잡할 것 같아 원전마을로 차를 돌렸다.

 

 

 

 

<2015/12/25 원전마을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보름달>

 

원전마을 방파제에 도착하니 웅천방향에서 둥근달이 떠오르고 있다. 어둠이 내려앉으니 호래기 낚시를 시작한다. 호래기 생미끼 루어채비를 한 사람들과 찌낚시 채비를 한 사람들이 반반 정도가 된다. 찌낚시 채비는 생미끼에 1호 봉돌을 달고 수중집어등을 단 상태로 1호막대찌를 사용하고 있었다. 수심을 물었더니 6~7m정도 주고 있다고한다.

한참 동안 호래기를 낚는 사람들이 없었지만 점점 낚시꾼들은 모여 들고 있었다. 그리고 730분경부터 간혹 한 마리씩 낚는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누구나 낚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집어등을 사용하는 사람들 옆으로 가보니 물속 상층부에 망상어 새끼가 아닌 뭔가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청어 떼가 우글우글 모여 든다. 호래기 낚시를 접고 청어낚시를 할 요량으로 낚시점에 들어 크릴 한 통을 사고 카트채비로 바꾼 후 청어 떼가 우글거리는 곳에 채비를 내렸지만 입질은 아예 하지 않는다. 백색집어등에는 청어들이 모이지 않고 초록색집어등에 유독 많이 모여들었으며 다른 곳에 있는 초록색집어등에도 같은 현상이었다. 불빛에 현혹이 된 청어는 입질 자체가 없어 결국 낚시를 포기하고 830분경에 철수를 했다.

 

 

 

<원전 외항 방파제와 거제 가조도 옥녀봉의 낙조>

 

 

 

 

<원전마을 야경>

 

 

 

 

제법 큰 낚시배가 호래기꾼들을 선승시키고 선상 호래기낚시를 위해 출항 준비를 하고 있어 사진으로 남겼다.

 

 

 

 

거제도 가조도 옥녀봉과 동해면을 마주한 원전 외항방파제를 배경으로 일몰 후 낙조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아 본다.

 

 

 

 

그리고 오늘도 낚시 삼매경에 빠져 밤을 홀딱 뜬눈으로 보낼 낚시꾼들의 정열을 생각하면서 원전마을 앞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는 낚시꾼들에게 많은 호래기들이 잡히길 바라면서 휘영청 밝은 달과 함께 방파제의 풍경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