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8 외포마을 풍경>
창원시 봉림동에는 빨래하던 아낙들이 창원천을 따라 올라오는 대구(大口)를 빨래방망이로 잡았다하여 그 지명을 대구바다라 불렀을 정도로 겨울이 되면 대구가 많이 잡히는 곳이기도 했다. 그러한 대구가 지금은 진해만과 거제 외포항에서 집중적으로 잡히고 있다. 한 때 대구 1마리가 60만원을 호가 한 때도 있었는데 이후 치어 방류로 인해 지금처럼 어느 정도 양의 대구가 11월 중순부터 2월 사이에 잡힌다. 대구의 생산이 급감을 한 이유로는 지구환경의 변화도 있지만 근본적인 것은 알 슬 자리를 파괴했기 때문이다.
<2016/1/8 외포마을 풍경>
<2016/1/8 외포마을 입구의 대구 동상>
입과 머리가 커서 대구어 또는 대두어라 불리는 대구는 회유성 어종으로 명태처럼 찬물을 좋아하는데 명태보다 100~300m정도 더 깊은 곳에 서식한다. 대구는 입을 다물면 위턱이 앞으로 나오고 명태는 아래턱이 앞으로 나온다. 대구는 한겨울이 되면 알을 낳기 위해 대체로 얕은 곳으로 나오는데 경북 영일만과 경남 진해만 일대가 대표적인 산란장이다. 대구는 한 마리가 한번에 300만 개의 알을 낳는다. 따라서 대구 알 슬 자리만 잘 보존해 주어도 엄청난 개체수가 증가할 것이다.
<2016/1/8 외포마을 대구 말리는 풍경>
<2016/1/8 외포마을 대구와 물매기를 말리는 풍경>
<2016/1/8 외포마을 약대구 말리는 모습>
대구도 명태처럼 이름이 많은 물고기 중 하나로 크기가 작은 것은 보렁대구, 알을 밴 것은 알쟁이대구나 곤이대구, 내장을 빼고 통째로 말린 것은 통대구라 한다. 또한 약대구라는 이름도 있는데 약대구는 살아있는 대구의 배를 가르지 않고 알은 그대로 둔 채 아가미와 내장만 들어낸 것을 말한다. 이처럼 손질을 한 대구는 소금을 많이 넣고 3달 정도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말린다. 이 약대구는 갱죽이라 하여 감기에 걸린 사람이나 임산부에게 약으로 먹였다.
<2016/1/8 항구 일부는 이처럼 덕장이 되었다>
대구는 예부터 많이 잡히기도 했지만 귀한 대우를 받았던 물고기이다. 대구는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먹는 방법도 굉장히 알려져 있다. 탕을 끓이면 국물 맛이 시원하고, 구워서 먹기도 하고 말려서 포로 먹기도 한다. 그리고 사나흘 말린 것을 회로도 먹으며, 알탕, 내장과 아가미는 젓갈, 대가리는 찜 등으로 사용한다. 간은 기름을 짜기도 했으며, 껍질만 따로 먹기도 하는 겨울바다의 진객이라 할만하다.
<2016/1/8 외포마을 물매기 풍경>
<2016/1/8 외포마을 위판장 풍경>
1971년 12월 21일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외포항에는 고기를 경매하는 위판장이 설치되어 대구 등의 경매를 하다 보니 거제시는 2005년 1월 시어로 대구를 지정하였다. 외포항에서 위판을 하다 보니 인근 어선들이 이곳을 이용하게 되면서 제법 규모를 갖춘 어촌이 되었다. 또한 붉은등대가 있는 외포외항방파제는 겨울 감성돔 낚시터로 상당히 유명한 곳이다. 외포항을 감싸고 있는 망월산의 해발 높이는 226.3m로 등산로 시설을 잘 해 두었다.
<2016/1/8 경매를 기다리는 대구>
<2016/1/8 주인을 기다리는 대구>
<2016/1/8 외포마을 외항풍경>
<2016/1/8 덕장으로 변한 내항방파제 모습>
<2016/1/8 KBS방송국의 촬영모습>
<망월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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