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병곡면 덕평마을 신목 팽나무

2016년 3월 13일 ‘마창기술봉사단’을 따라 함양군 병곡면 연덕리 덕평마을에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 延德里(연덕리)는 휴촌, 덕평, 연서마을 세 곳을 아우르는 이름이고 각 마을마다 이장도 있고 마을 이름을 달리 사용하고 있다. 덕평마을 신목 팽나무는 병곡면사무소에서 위천을 넘어 직선거리로는 약 400m 정도 떨어진 덕평마을 입구 연덕천에 인접한 ‘병곡면 연덕리 521’에 위치하고 있다.

덕평마을 주민들은 이 팽나무 보호수를 누가 심었는지 모르고 있으며, 당산나무로 모시며 제사를 지내지도 않는다고 한다. 함양군에서는 1972년 고유번호 12-25-11-1호 보호수로 지정하여 관리를 하고 있다. 이곳 작은 비석에는 나이 400년, 나무둘레 27m, 높이 26m라 기록하고 있다. 노거수의 큰 줄기에는 보존을 위한 수술의 흔적이 남아 있다. 자를 가지고 있지 않아 가슴높이 둘레를 재어보지는 않았지만 27m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이 마을 주민 이종인(71세)씨에 의하면 “덕거리는 조선 효종시대에 성주이씨가 병곡 송평에서 들어오고 영조 시대에 여양 진(陳)씨가 수동면 서평에서 들어오고 정조시대에 연안이씨가 합천 삼가에서 들어오고 순조시대에 창녕조씨가 거창에서 그리고 헌종 시대에 진주강씨가 수동죽산에서 들어 왔으며, 김해 김씨가 수동 효리에서 고종 시대에 경주 김씨가 하촌에서 들어왔다.”고 한다. 아마도 이 팽나무는 마을의 형성시기와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며 松湖書院(송호서원)에 배향 된 孤隱 李智活(고은 이지활; 1434~)선생의 자손들이 심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덕거리(德坪:덕평) 뒷산에는 350년이 넘은 성주이씨의 무덤이 아직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