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골담초와 부석사 조사당

천부인권 2016. 9. 13. 09:23

 

2016.2.20. 부석사 조사당

 

20162월에 봉곡평생교육센터 운영위원들이 연수를 겸한 단합대회를 영주 부석사, 소수서원을 둘러 무섬마을에서 1박하기로 했다. 浮石寺祖師堂(부석사조사당) 처마 밑에 뿌리를 내린 禪扉花(선비화)는 비는 물론이고 이슬도 맞지 않고 자라는 신기한 나무이다. 선비화라 불리는 이 나무는 부석사를 창건한 義湘大師(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조사당 처마 밑에 꽂았더니 가지가 돋고 잎이 피었다고 한다. 이 골담초는 1,300년 이상 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금도 푸른 잎과 꽃을 피운다. 현재 선비화라 불리는 이 골담초는 유리박스로 방어막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유를 물었더니 사람들이 몸에 좋다는 이야기만 듣고 잎이건 가지건 모조리 뜯어 먹어 잎이 붙어있을 새가 없자 고사 직전까지 갔다고 한다. 인간의 욕망이 결국 선비화를 감옥에 가두어 두는 꼴로 만들었다.

 

 

 

 

광해군 때는 경상감사 정조(鄭造)가 절에 왔다가 이 나무를 보고 옛사람이 짚던 것이니 나도 지팡이를 만들고 싶다라고 하면서 톱으로 잘라 가지고 갔다. 나무는 곧 두 줄기가 다시 뻗어나와 전처럼 자랐다. 다음 임금인 인조 때 그는 역적으로 몰려 참형을 당했다. 지금도 이 나무는 사시사철 푸르며, 또 잎이 피거나 지는 일이 없어 스님들은 비선화수(飛仙花樹)’라 부른다고 한다. 함부로 선비화를 잘라 지팡이를 만들었다가 화를 입었다 하여 나무의 신비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출처 : 우리나무의 세계 1]

 

 

 

 

일찍이 퇴계선생(退溪先生 : 1501~1570)이 이곳 조사당에 찾아와 이 골담초(선비화)를 보고 시를 지었다.

 

선비화(禪扉花) - 이황(李滉)

 

擢玉森森依寺門(탁옥삼삼의사문)-빼어난 옥 같은 줄기 빽빽이 절 문에 비겼는데,

僧言卓錫化靈根(승언탁석화령근)-지팡이 신령스레 뿌리내렸다고 중이 전하네.

杖頭自有曺溪水(장두자유조계수)-지팡이 끝에 혜능선사 조계의 물 닿아있는가,

不借乾坤雨露恩(불차건곤우로은)-천지의 비와 이슬 그 은혜를 빌리지 아니하네.


 

 

2016.4.23. 봉림동 앤골약수터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장미아강(ROSIDAE), 콩과(Leguminosae), 골담초속(Caragana)에 속한 골담초의 학명은 Caragana sinica (Buc)이다. 낙엽활엽관목인 骨擔草(골담초)는 우리나라와 중국이 원산지인 식물로 (풀 초)라는 이름이 들어가 풀인가라고 착각할 수 있으나 엄연히 줄기가 지상부에 살아있는 나무이다.

骨擔草(골담초)뼈를 책임지는 나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방에서는 말린 뿌리를 골담근이라 하고, 관절염, 골절치료, 해수, 대하, 고혈압, 타박상, 신경통 등의 처방약으로 사용한다. 꽃이 달린 가지를 다려 먹으면 위장병, 수면장애, 불면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잎은 어긋나며 작은 잎이 4(2)인 짝수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길이 1~3cm, 나비 1~1.5cm의 넓은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꼴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4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나비 모양의 노란 꽃이 총상 꽃차례로 달려 피는데 차츰 적황색으로 변하고, 길이 2.5cm로 아래를 향한다. 꽃받침은 종 모양이며 갈색 털이 약간 있다. 열매는 9월에 원기둥 모양의 협과가 달려 익는데 아주 드물게 달린다.[출처-익생양술대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에 위치한 부석사 본당인 無量壽殿(무량수전) 위쪽에 위치한 浮石寺祖師堂(부석사조사당)은 국보 제19호이다. 이곳 안내문에는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상의 상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고려 우왕 3(1377)에 세웠고, 조선 성종 21(1490)과 선조 6(1573)에 다시 고쳤다. 고려 신종 4년인 1201년 단청을 하였다는 기록도 확인된 바 있어 조사당이 세워진 연원은 더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정면 3, 측면 1칸인 조사당은 지붕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무량수전과 같이 지붕치마를 받치기 위한 구조물인 공포를 간결한 형태로 기둥 위에만 설치한 주심포 양식이다.

출입문 좌우 안쪽 벽에는 고려시대에 그려진 帝釋天(제석천)梵天(범천), 그리고 사천왕상이 있었는데 1916년에 건물을 수리하면서 떼어 내어 무량수전에 보관하다가 지금은 부석사 성보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원벽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며 고분벽화를 제외하면 가장 오래된 채색벽화이다. 현재 조사당 내부에 있는 벽화는 새로 그린 것이다.

 

 

 

 

골담초속(Caragana) 4

골담초 (Caragana sinica (Buc)

반용골담초 (Caragana sinica var. megalamtha Schneid)

좀골담초 (Caragana microphylla Lam.)

참골담초 (Caragana koreana Nak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