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진주 묘엄사지 삼층석탑(보물 379호)

천부인권 2016. 9. 19. 18:00



<2015.3.6. 효자리 삼층석탑>

 

20153월 진주 수곡면 문화재 탐방에서 세 번째로 찾아간 곳이 진주시 수곡면 효자리 447-1번지에 위치한 1963년 보물 제379호로 지정된 일명 晋陽孝子里三層石塔(진양효자리삼층석탑)이라고도 불리는 晉州妙嚴寺址三層石塔(진주묘엄사지삼층석탑)이다.

高山庵石造毘盧遮那佛坐像(고산암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있는 寒山寺(한산사)에서 나와 곤수로를 따라 가다보면 수곡면사무소 가기 전에 요산마을이 나온다. 이곳 요산마을 입구에서 우측길로 접어들어 약 340m를 가면 10여 채의 건물이 있는 마을 입구에 우뚝서있다. 晉州妙嚴寺址三層石塔(진주묘엄사지삼층석탑)이 서있는 일대는 잘 정비가 되어 있고 주차하기도 좋다.





이곳 사람들은 묘엄사지삼층석탑이 세워져 있는 주변을 탑골로 불렀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여러 개의 탑들과 함께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이 된다. 이 탑을 효자리삼층석탑으로 불렀다가 진주묘엄사지삼층석탑으로 이름을 변경한 것은 2008년 삼층석탑 주변의 정비를 위해 발굴조사를 하던 중 妙嚴寺(묘엄사)라 새겨진 기와 편이 발견되어 이곳의 옛 절이 묘엄사임을 알게 되면서 부터이다. 탑 주변에는 석등, 연화대, 기둥 등 다양한 부재들이 함께 있어 옛 묘엄사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

 





이 탑은 화강암으로 만든 높이 4.6m의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하는 삼층석탑이다. 2基壇(기단) 위에 세워진 삼층석탑으로 아래층 기단은 현재 땅 속에 파묻혀있어 그 구조를 명확하게 알 수 없다. 상층 기단은 각 면 모서리와 중앙에 폭이 넓은 우주와 탱주가 새겨져 있다. 그 위로 基壇(기단)의 맨윗돌을 얹었으며, 한가운데 2단의 괴임을 깎아내 塔身(탑신)을 받치게 했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층마다 한 돌로 되어 있다. 1층 몸돌은 지나치게 높고, 2층부터는 급격히 줄어들어 균형과 안정감을 잃었다. 몸돌에는 기단에서와 같이 폭이 넓은 모서리기둥을 새겼는데, 1층의 서쪽 면에는 창살이 있는 두 짝의 문 모양과 고리가 얇게 새겨져 있다. 지붕돌은 넓이에 비하여 두꺼운 편이며, 밑면의 받침은 1·2층이 4단씩이고 3층은 3단으로 줄어서 지붕이 더욱 두껍고 경사가 급해 보인다. 처마의 선은 위아래가 모두 수평을 이루다가 네 귀퉁이 끝에서 약간 들려있다. 탑의 꼭대기에는 머리 장식을 받치는 露盤(노반)만 남고 상륜부는 모두 없다. 기단 일부가 파묻히고 부서져 있으나 보존 상태는 비교적 좋은 편이고, 신라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에서 벗어나는 경향이 뚜렷하다. 상하의 균형을 잃어 거친 느낌이며 각 부의 짜임새나 제작수법도 둔화되었다. 만들어진 연대는 고려 중기 이후로 짐작되는데 이 시기의 석탑으로는 시대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출처 : 경남 문화재 정보시스템]

 








<2015.3.6 묘엄사지에서 출토된 각종 부재들>



<탑의 기단부>



<상당히 큰 1층 몸돌에는 문과 문고리가새겨져 있다.>



<2~3층의 몸돌은 1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