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진주 고산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시도유형문화재 제236호)

천부인권 2016. 9. 18. 19:00



 

<2015.3.6. 수곡면 원내리 한산사>

 

20153월 진주 수곡면 문화재 탐방에서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이 진주시 수곡면 원내리 460-3번지에 위치한 寒山寺(한산사)이다. 평거동에서 인당길을 따라가다가 원내삼거리 350m 전방에서 산모퉁이를 돌아 산속으로 오르면 얼마지 않아 건물이 나타난다. 이곳 한산사에는 198381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6호로 지정된 高山庵石造毘盧遮那佛坐像(고산암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본당인 大寂光殿(대적광전)에 모셔져 있다. 한산사의 본당이 대웅전이 아니고 대적광전인 이유는 蓮華藏世界(연화장세계)의 교주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신 법당이기 때문이다.




<2015.3.6 한산사 본당인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은 華嚴經(화엄경)의 중심 불상으로 진리 자체를 상징하는 법신불이다. 이 부처는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밝은 빛의 부처이다. 이 부처가 다스리는 곳은 큰 연꽃으로 이루어져 있는 蓮花藏世界(연화장세계)인데 우주의 모든 것이 갖추어져있다고 한다. 그래서 비로자나불은 항상 연꽃 받침대 위에 모셔 둔다.




<한산사 대적광전 내부>


 

高山庵石造毘盧遮那佛坐像(고산암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현재 진주시 수곡면 원내리 460-3번지 한산사에 봉안되어 있으나 원래는 高山庵(고산암)에 모셔져 있던 것으로, 원래 모셔져 있던 암자의 이름을 따서 명칭을 정하였다. 이 불상은 석불이었으나 파손된 부분들이 있어 이를 보수하고 ()으로 덧칠을 하였다. 방형의 수미단 위에 결가부좌의 자세로 앉아 있으며, 오른손의 검지를 왼손으로 감싸 쥔 지권인의 수인을 한 비로자나불좌상이다. 어깨와 다리 등 전체적인 신체 비례가 좋아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머리에는 굵은 나발과 머리 위로 솟아오른 육계가 있으며, 그 경계에는 작은 중간 계주가 있고 정상에는 각각 정상 계주가 있다. 양 볼이 통통한 갸름한 얼굴에 반개한 작은 눈, 오똑한 코, 작은 입술이 균형 있게 잘 표현되어 있다. 대의는 오른쪽 어깨가 드러나도록 편단우견으로 입었으며, 왼팔로 흘러내린 옷자락의 주름은 부드럽고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결가부좌한 양다리에는 역 C자형의 옷 주름이 표현되어 있으며, 다리 사이에는 석굴암 본존불상에서 볼 수 있는 부채꼴의 주름이 표현되었다. 상중하대를 모두 갖춘 수미단의 대좌는 하대석에는 蓮花文(연화문), 중대 면석 4면에는 구름 위에 앉아 있는 神將像(신장상)을 돋을새김으로 새겨 놓았다. 전체적인 조성 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 말기나 고려초기의 작품으로 추정한다.[출처 : 경남 문화재정보시스템]




<비로자나불좌상을 ()으로 덧칠 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