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9.27. 구산봉의 큰주머니광대버섯>
구산봉을 오르다 만난 큰주머니광대버섯을 보는 순간 아무리 깔다구가 설쳐대지만 촬영을 해야겠다는 의무감을 느꼈다. 많은 광대버섯 종류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름을 알고 도감을 보며 이제야 이해가 간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잡목림 내의 땅에서 홀로 발생하거나 흩어져 난다. 한방에서는 관절약의 원료로 사용하며, 식·약으로 사용한다. 일본에서는 독버섯으로 분류되고, 위장계와 신경계에 중독을 일으키며 사망 예도 있다한다. 국내 일부지방에서는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맹독성 버섯으로 사망 사고가 있었던 매우 위험한 버섯이다.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주름버섯목(Agaricomycetes a-h), 광대버섯과(Amanitaceae), 광대버섯속(Amanita)에 속한 큰주머니광대버섯의 학명은 Amanita volvata (Peck) Llyod이다.
두드러지게 강한 인상을 주는 특징은 없지만 혼돈되는 비슷한 버섯도 특별이 없어 구분이 쉬운 편이다. 기부쪽에 외피막이 유난히 큰 주머니 모양이어서 이름 또한 그렇게 지어졌다.
갓은 지름 5~8cm로 어릴 때는 종형에서 반원 모양, 둥근 산 모양을 거쳐 편평하게 된다.
갓 표면은 백색에서 옅은 갈색기가 더해지는 바탕 위에 분홍 갈색의 가루모양 내지는 솜털 모양 인편이 덮여 있다. 때로는 외피막의 큰 파편이 붙어 있기도 한다. 살(조직)은 백색이나 상처를 입으면 연한 홍색이 된다.
주름살은 백색에서 홍갈색으로 되고, 자루에서 떨어진 주름살이며, 주름살 간격은 촘촘하고, 주름살 폭이 넓다.
자루는 높이 6~14cm로 아래쪽으로 굵어지며 자루 표면은 백색 바탕에 백색~홍갈색의 인편으로 덮여 있다. 밑동에는 백색~홍갈색의 크고 두꺼운 막질의 외피막이 있다. 턱받이는 없다.
포자는 지름 7.5~12.5×5~7㎛이다. 긴 타원형이며 표면은 평활하고, 포자문은 백색이다. [출처 : 버섯대도감]
2014년에는 두 번이나 이 버섯을 만났고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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