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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골왜성에 있는 선략장군 박영규 묘비

천부인권 2016. 12. 9. 15:00



<2016.12.05. 안골왜성 내에 있는 선략장군 만호 박영규 묘와 묘비>

 

진해구 안골동 173번지에 위치한 宣略將軍萬戶朴永奎(선략장군 만호 박영규) ()墓碑(묘비)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75호인 안골왜성의 남동쪽 枝城(지성) 안에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왜성을 보기 위해 찾는다. 예전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 왜성 안에 무덤들이 있다는 것이 의아했는데 지금 선략장군 박영규 묘비를 보러오니 그때의 감회가 새롭다. 宣略將軍(선략장군)은 조선시대 종4품의 西班(서반) 武官(무관)에게 주었던 품계이다.




 

안골포는 조선수군의 鎭城(진성)이 있던 자리다 보니 진성의 배를 수리하고 보호했던 경상남도 기념물 제143鎭海 安骨浦 掘江(진해 안골포 굴강)’이 남아있다. 이처럼 조선이나 조선을 침략한 ()나 이 지역은 전략상의 요충지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후 1593(선조 26) 와키자카 야스하루(脇坂安治), 가토 요시아키(加藤嘉明), 구키 요시타카(九鬼嘉隆) 등이 성을 구축하고 1년씩 교대로 수비한 왜 수군의 본거지였다. 또한 이순신이 이끄는 수군이 1592710일 구키 요시타가·가토 요시아키가 활동하던 왜군 제2의 수군을 격파한 안골포 해전이 벌어진 장소이다.



 


 

이 비는 1904년 박영규의 사망 이후 묘를 조성하고 묘를 표시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작은 비신에 소박한 가첨석을 올려 둔 비의 정면에는 宣略將軍行萬戶朴公之墓(선략장군 행만호 박공지묘)’라는 비명이 새겨져 있다. 거제에 있는 영등진 만호를 역임한 박영규 무덤 앞에 세운 이 비의 뒷면에는 공의 세계(世系)는 밀성(密城)이며, 휘는 영규요 자는 禧康(희강)이다. 光緖(광서) 185월에 무과(武科)에 급제하여 永登鎭萬戶(영등진 만호)에 제수되었다. 향년 51세다고 되어 있다.

 



출처 및 참조

디지털장원문화대전

진해의 비문(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