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진전면 여양리 산골짝 지키는 둔덕마을 상수리나무 노거수

천부인권 2017. 1. 16. 14:27



<2017.1.14. 진전면 여항리 둔덕마을 풍경>

 

창원시의 서쪽 끝 낙남정간이 지나는 오곡재 아래 위치한 둔덕마을은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오후 4시만 지나도 산그림자가 내려 햇살을 볼 수 없는 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이름만 창원시이지 산골짝 오지마을이다.

지금은 창원시에 속한 지역이지만 艅陽里(여양리)는 함안군 비곡면 이었는데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여항산 남쪽에 있다하여 여항면에 편입되었다. 1933년 명칭 변경으로 여양리가 되었다가 1988년 의창군 진전면에 속했다. 이후 창원시의 통합에 의해 창원시 진전면 여양리가 되었다. 여양리는 자연마을로 이루어진 옥방, 골옥방, 들담, 屯德(둔덕)마을이 있다.




<2017.1.14. 진전면 여항리 둔덕마을 상수리나무와 느티나무 노거수>


이 깊고 깊은 한가로운 산골짝에도 민족의 아픈 역사가 있으니 6·25전쟁 때에는 미군과 북한군이 치열하게 싸운 곳이고, 여항저수지 서쪽 일대에는 보도연맹사건으로 죽은 시신이 아직도 모두 수습되지 못한 채 있다고 한다.

이 둔덕마을 일대는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함안광산이라는 회사가 구리, 금 등을 채굴했는데 그 때는 광산마을로 제법 사람들이 살았다 한다. 지금은 폐 광산에서 흘러나오는 철성분이 많은 지하수로 인해 농지가 척박하여 농사짓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여양리 둔덕마을에서 오곡재를 넘으면 함안군 오곡마을이다. 오곡리는 산골짝 오지마을이라 마창기술봉사단에서 봉사활동을 가는 지역이다. 오곡재를 통과하는 지방도 1029호 도로는 중간 중간에 편도로 이루어져 있고 구불구불한 산길의 전형을 보여주는 도로이다. 오곡재로 향하는 마을이 끝나는 지점에 쉼터를 만들어 두었는데 반대로 함안에서 오곡재를 넘어 오면 마을 입구에 해당한다. 진전면 여양리 산 232-1번지는 시멘트로 바닥을 만든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느티나무 한그루와 상수리나무 3그루가 거목의 위용을 뽐내며 서있다.





가장 굵은 상수리나무의 가슴높이 둘레는 280cm이고, 높이는 26m이며, 나이는 230년이다. 또 다른 상수리나무는 가슴높이 둘레 250cm, 높이 25m이고, 굵기가 가장 작은 상수리나무는 가슴높이 둘레 206cm, 높이 23m이다.

상수리나무와 함께 있는 느티나무의 가슴높이 둘레는 302cm이고, 높이는 23m이며, 나이는 120년 정도이다.





출처 및 참조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양리 둔덕마을-작성자 신나는 원구씨

디지털창원문화대전

마산시 문화유적분포지도 2005-경남대학교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