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보물 제75호 창녕 송현동 석불좌상

천부인권 2017. 3. 18. 06:39



<2009.10.14. 보물 제75호 창녕 송현동 석불좌상>


창녕읍 송현리 105-4번지에 위치하는 보물 제75호 ‘창녕 송현동 석불좌상’은 화왕산에서 발원한 창녕천과 목마산성 아래에 자리한 송현동고분군 사이의 입구에 위치한다. 화왕산로에서 진입하면 창화사라는 2층 구조의 절 옆을 지나서 주차를 하면 된다.
‘창녕 송현동 마애석불좌상’은 전면, 측면 각각 한칸의 맞배지붕을 한 殿閣(전각)안에 모시고 있는데 그 옆에는 창화사 산신각도 있다. 땅에서 솟아 있는 화강암을 삼각형 모양으로 다듬어 불꽃의 형상을 닮게 했다. 그 전면에 돋을새김으로 아래에는 연화문을 장식하고 그 위에 마애석불좌상을 새겼다. 마애석불좌상 앞에는 기도를 드린 흔적으로 상을 놓고, 양쪽에 촛불을 세우고, 음식과 향로, 술잔 등이 놓여 있다. 아마도 아래 입구에 있는 창화사에서 받친 제물인 듯하다.





이곳 안내판에는 마애석불좌상에 대해 아래처럼 기록을 하고 있다.
『자연암석을 반원형으로 다듬어 두드러진 돋을새김으로 부처를 새긴 통일신라시대의 마애불(磨崖佛)이다. 부처의 뒷부분과 아랫부분은 면을 다듬어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로 만들었다.
전체 높이는 1.37.m의 석불좌상(石佛坐像)이다.
머리의 큼직한 육계는 이례적으로 2단으로 되었고, 소발(素髮)은 둥글며 아담하게 표현되었다. 손은 악마의 항복을 받고 땅을 가리키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취했다. 항마촉지인은 인도에서 시작되어 중국 당(唐)부터 크게 유행하였고, 신라(新羅)에서는 경북 군위의 석조삼존불상(石造三尊佛像)을 시작으로 석굴암의 본존불과 같이 성행하였다. 볼록한 뺨, 크지 않는 코, 작은 입, 어깨까지 늘어진 귀는 부드럽고 자비로운 인상을 준다. 어깨는 넓지만 가슴은 두텁지 않다. 틀어 앉은 하체는 안정감이 있으나 조금 크게 표현되었다. 전체적인 자세와 얼굴, 법의(法衣)의 모양은 석굴암(石窟庵)의 본존불(本尊佛)과 비슷하지만, 사실성이 약한 법의(法衣)의 주름, 넓지만 평평한 가슴 등에서는 힘이 빠져가고 있음을 느껴진다. 이러한 특징은 신라 하대의 불상양식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창녕 송현동 석불좌상을 안치한 전각과 산신각 모습



창화사 산신각 내부의 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