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중이 삿갓을 쓴 듯한 창녕 탑금당 치성문기비

천부인권 2017. 3. 21. 13:00



<2009.10.14. 창녕탑금당치성비문기>


창녕군 창녕읍 교리 294-2번지에는 보물 제227호인 창녕탑금당치성문기비(昌寧塔金堂治成文記碑) 또는 창녕인양사조성비라 불리는 특이하게 생긴 비석이 비각에 모셔져 있다. 창녕군청 앞 우측 들판에 서 있는 탑금당치성비문기의 앞면은 인양사 등의 기록이고 뒷면은 중을 조각하여 뒤에서 보면 중이 큰 삿갓을 쓴 듯한 모양이다. 6.25동란 때 누군가가 총을 쏜 총탄의 흔적도 남아 있어 긴 역사의 시간 속에서 교훈을 주는 듯하다.





이곳 안내문에는 『9세기 초 통일신라시대 절 건립에 관한 기록을 담고 있는 비석이다. 탑에 새겨진 글에는 인양사(仁陽寺) 등 여러 사찰의 범종, 탑, 불상, 금당, 요사 등의 조성연대와 소요된 양식 등이 담겨 있다. 인양사 종을 주조한 771년에서 이 비석이 세워진 810년까지의 40년 간의 일이 기록되어 있다.
비석 뒷면에는 승려의 상이 양각되어 있는데 이 비석에 담긴 일과 관련된 당시 고승을 기려 새긴 것으로 추정된다. 조각된 상은 어린 얼굴에 자비로운 모습인데 인체를 모방한 부드러운 선이 8.9세기 조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비석 위에는 이례적으로 지붕과 같은 머릿돌이 얹어있는데 크기가 비신에 비해 지나치게 커 원래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비석의 높이 159㎝, 폭 4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