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의령군 대의면 행정리 도지정 은행나무

천부인권 2017. 4. 11. 06:47



<2015.8.9. 의령군 대의면 행정리 은행나무>


2015년 8월 9일 마창기술봉사단을 따라 의령군 대의면 중촌마을로 봉사활동을 가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의령군의 자굴산(897m)과 한우산(835m)의 자락이 서쪽 산청군을 향해 길게 벋어 내린 지맥 사이의 골짝에 형성된 마을이라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다. 옛 날에는 모의곡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지금은 하촌마을, 중촌마을, 행정리가 자리를 하고 있다. 한우산 방향의 더 위쪽에는 곡소마을과 신전마을이 자리를 하고 있으며 이곳 마을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하천의 이름은 신전천이다. 신전천은 북쪽방향으로 흘러가다 합천군 삼가면에서 양천강에 합류한다.




<2015.8.9. 의령군 대의면 행정리 도지정 은행나무 수나무>


이 계곡의 중촌마을 입구에는 미연서원 또는 이의정이라 부르는 서원이 있으며 서원 뒤편에 위치한 숭정사(崇正祠)에는 허목선생의 영정을 모신 제각(祭閣)이 있다. 미수 허목선생의 영정 원본은 도둑이 들어 잃어버렸고 지금은 복사품이 대신한다.

 ‘의령군 미연서원을 이의정이라 부르는 이유’





행정리의 은행나무는 1982년 9월에 경상남도 지정 보호수로 등록이 되었고, 관리번호는 12-11호이다. 허목선생이 병자호란을 피해 왔어 심었다고 하여 심은 사람과 연도가 거의 드러나는 명목이다. 이 은행나무의 나이는 380년, 높이는 30m이다. 2015년 8월 9일 실측, 맹아 4개, 가슴높이 둘레 1080cm, 이 은행나무는 수나무이다.





<2015.8.9. 의령군 대의면 행정리 도지정 은행나무 수나무>



<2015.8.9. 의령군 대의면 행정리 의령군 보호수 은행나무 암나무>


행정리에는 3그루의 은행나무가 있었다고 전하는데 지금은 2그루만 있다. 경상남도 보호수인 수나무에서 북으로 약 35m 떨어진 마을 안쪽에 수나무에 비해 다소곳한 모습을 한 암나무가 위치해 있다. 이 암나무는 지정번호 12-10-4-2호로 1997년 9월 24일 의령군의 보호수로 등록이 되었으며, 나이는 300년, 나무 높이는 20m, 가슴높이 둘레는 3.5m로 기록되어 있다. 실측한 결과 가슴높이 둘레는 630cm였다. 이 암나무는 마을 사람들은 첩나무라 부른다. 본래 이보다 더 큰 암나무가 있었는데 그 암나무는 죽고 첩나무라 부르는 이 암나무가 수나무의 곁을 지키고 있다. 이곳의 주소는 의령군 대의면 행정리 449이다.






의령군이 세운 ‘행정리 은행나무의 유래’ 안내판에는 이처럼 적었다.
『조선 인조 병자호란(1636년) 때 미수(眉叟) 허목(許穆, 1595~1682)의 동생인 죽천(竹泉) 허의(許懿)가 어머니를 모시고 처외가가 있는 의령으로 내려 왔을 때 허목 선생도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이곳 모의곡(慕義谷)에서 살았다 한다. 허목선생이 대의면 행정리에 있으면서 두 그루의 은행나무를 심고 또 한곳에는 세말의 은행 알을 부어 심었는데 그곳에서 지금의 수나무가 자라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행정리라는 지명은 허목선생이 심은 은행나무에서 유래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