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동읍 금호재의 산돌배나무

천부인권 2017. 4. 14. 06:00



2016.10.26. 금호재 외삼문


의창구 동읍 금산리 산 78-1에 위치한 금호재(琴湖齋)는 두대봉 기슭에 있는 김해김씨 판서공 불비와 아들 수광, 손 석공, 증손 맹손 등을 추모하여 1924년 후손들이 건립한 재실이다. 금호재 앞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우측 계단을 오르면 동읍 내에서 전해오는 묘 가운데 가장 큰 봉분을 갖추고 있으며, 묘 앞에는 500년 전의 석물이 그대로 서 있는 김석공(金錫貢)의 묘지가 나오는데 이곳이 김해김씨 판서공파의 선산이다.




2017.4.9. 동읍 금호재의 산돌배나무


산돌배나무는 금호재 앞의 주차장의 우측에 있는데 심은 것이 아니라 새가 씨를 배설하여 자연적으로 시누대 사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아직은 어린 나무이다. 산돌배나무는 낙엽 교목이며, 높이 15m 정도 자란다. 중국, 러시아, 일본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전국의 산지에 자생한다.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장미아강(ROSIDAE), 장미과(ROSACEAE), 배나무속(Pyrus), 산돌배나무의 학명은 Pyrus ussuriensis Maxim이다.





어린가지 수피는 회갈색이고 세로로 갈라지며 오래되면 불규칙한 조각으로 떨어진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5~10cm 난형 또는 광난형이다. 가장자리는 침상의 톱니가 있다. 엽병의 길이는 2∼5㎝이고 털이 없다. 꽃은 암수딴몸 양성화이다. 5∼7개의 꽃이 4∼5월에 순백색으로 피며 수평꽃차례로 달린다. 꽃줄기의 길이는 2∼5㎝로 털이 있다. 꽃의 지름은 3∼3.5㎝로 꽃받침통에는 털이 없거나 있다.





꽃잎은 달걀형 또는 넓은 달걀형이다. 암술대는 5개로 이생하고 기부에 털이 있다. 과실은 이과로 둥근형이며 8∼10월경에 황색으로 익는다. 열매가 익을 때까지 열매 끝에 꽃받침열편이 남아 있다. 열매에 꽃받침열편이 없고 색깔이 조금 진한 갈색으로 익는 돌배나무와는 달리 열매에 꽃받침열편이 달려 있고 색깔이 노랗게 익는 것에서 차이가 난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산리(山梨)라 하여 독성 물질과 화농성 골수염 제거에 짓찧어 붙이거나 어혈 제거에도 사용한다. 과실에는 사과산, 구연산, 포도당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민간에서는 뿌리를 탈장치료에 사용하고 줄기는 곽란, 토혈 등에 사용하였다.





잎에는 아부틴과 타닌은 물론 질소, 인, 칼륨이 함유되어 있어 버섯중독, 소아의 탈장 치료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현재 산돌배나무 잎에서 폴리프레놀(polyprenol) 분리, 줄기에서 플라보노이드(flavonoid) 분리, 열매에서 항산화물질 분리 등 새로운 약리활성의 재조명과 신물질 개발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있다.


출처 및 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의 나무, 돌베개- 저자 김진석, 김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