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향교와 뿌리

울진향교의 소박함에서 인심까지 느껴진다.

천부인권 2017. 6. 8. 19:03

 

 

 

2017.5.31 울진향교 표지석

 


2017년 5월 31일 성균관유도회창원지부 회원 90여명은 울진향교(전교 남경탁)를 방문해 봉심고유례(奉審 告由禮)를 올렸다. 성균관유도회창원지부는 해마다 타 향교를 방문하는 현장학습 교육을 통해 유림의 자질향상과 교류를 통한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2017.5.31 울진향교 출입문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59호로 지정이 된 울진향교(남경택 전교)는 1484년(성종 15) 읍내리 월변동에 처음 건립된 조선시대 교육기관이다. 1697년(숙종 23) 고성리 성저동으로 옮겼다가 1872년(고종 9) 현재의 위치인 울진읍 향교로 34-13으로 옮겨 왔다. 1920년 대성전이 중수되고 1950년 6·25전쟁으로 대성전과 동재를 제외한 기타 부속 건물이 모두 소실되는 아픔을 겪은 곳이다. 지금의 명륜당은 1879년에 중건 되었고, 서재는 1992년에 건설되었으며, 이후 제물고, 교직사 등을 복원했고 2008년에 대성전을 보수하여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울진향교(蔚珍鄕校)는 전학후묘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팔작지붕의 소박한 출입문은 축선상에 있지 않고 좌측 모서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향교 좌측 담장 밖에 관리사·서재·제물고(祭物庫)가 있다. 출입문을 들어서면 우측 축대를 쌓은 위쪽에 명륜당이 자리하고 있고, 좌측 아래 마당에 서무가 자리한다. 명륜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와가로 축대 위에 위치하여 대청마루는 마당으로 조금 나온 모습인데 원기둥 5개를 세운 독특한 모습이다.

 

 

 

 

2017. 5.31 서재

 


명륜당과 평면인 좌측에 담장으로 구분한 곳에 작은 쪽문을 내고 제물고, 향사청, 교직사을 건설했다. 명륜당과 일직선상에 위치한 대성전은 축대를 쌓아 계단을 만들었고 내삼문을 세우고 담장을 둘러 가장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었다. 대성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로, 지붕은 전통기와로 맞배지붕을 이었으며, 내부에는 5성(五聖), 송조4현(宋朝四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 등 총 27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우측에 작은 재기고가 위치해 있다.

 

 

 

 

재물고, 향사청, 교직사의 모습

 

 

 

대성전 앞 내삼문

 

 

 

 

대성전과 재기고

 

 

 

고유례를 올리는 모습

 

 

 

울진향교 대성전

 

 

 


대성전 뒤편은 산의 경사면으로 이루어졌으며 배롱나무 노거수가 자리하고 있는데 145년 전 이곳으로 향교를 이건했을 때 심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대성전 앞 좌측에는 향교에서는 잘 없는 100년은 됨직한 왕벚나무가 있어 이색적이다.
마침 창원향교 유림들이 찾아간 날이 남경탁 전교의 전교직위 마지막 날이라 의미가 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