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약으로도 이용하는 떡갈나무

천부인권 2017. 6. 17. 06:00

 

 

 

2005.6.19. 용추계곡 떡갈나무

 

원시시대에 인간이 처음으로 나무에 다가간 것이 참나무이다. 신석기 시대와 문명시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 까지 참나무는 인간이 끝없이 이용하고 있다. 우리지역 인근의 ‘창녕 비봉리 패총’에서는 도토리가 출토 되었고, 다호리 고분군에서는 참나무 관이 출토 되었다. 이처럼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참나무는 인간의 병까지 고쳐 주는 약으로도 이용되니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조록나무아강(Hamamelidae), 참나무과(Fagaceae Dumort), 참나무속(Quercus)의 떡갈나무 학명은 Quercus dentata Thunb이다.

 

낙엽교목인 떡갈나무는 중국, 일본, 타이완,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높이 20m, 지름 70cm 정도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가죽질이며 거꿀달걀형이고, 가장자리에 3~17쌍의 측맥이 뚜렷하고 큰치아모양 톱니가 있다. 참나무과의 수종 중에 잎이 제일 크다.
열매는 긴 타원형이며 깍정이(열매를 둘러싸고 있는 술잔 모양의 받침) 이고, 깊게 총포에 쌓여 있는 반구형이다. 비늘잎은 길며 뒤로 젖혀지고 9~10월에 익는다. 열매를 곡실이라 하며 껍질을 골목피라 하여 약용한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4월에 잎이 나면서 동시에 피고, 수꽃차례는 잎겨드랑이에서 밑으로 쳐지고, 암꽃차례는 위에서 곧추나와 몇 개의 암꽃이 달린다. 수꽃은 4~20개로 꽃밥에 털이 있고, 암꽃은 6개의 화피열편과 2~4개의 암술머리가 있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깊게 갈라지며 가지는 굵고 넓게 퍼진다. 일년생 가지는 갈색이며 굵고 황갈색의 성모가 밀포하며 동아는 각추상(角錐狀) 달걀모양이고 털이 있다.
‘떡을 찔 때 밑에 까는 참나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어린잎으로 떡을 싸 먹는다 하여 떡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나무의 재질은 거칠며 단단하고 무거우나 잘 갈라진다. 나이테는 뚜렷하고 심재는 암적갈새그 변재는 회백색, 황갈색이다. 나무를 깎으면 참나무 특유의 아름다운 호랑이 무늬를 가지고 있고 비틀림은 크나 강도가 높다.
목재는 가구, 마루판, 건축, 토목, 기구, 포장 단판장식 등에 사용되며, 표백이 잘 되어 펄프재로 적당하다. 나무껍질은 탈취재, 염색재, 목선의 방수 충진재로 이용한다.

 

특히 껍질은 곡피, 잎은 곡엽, 열매는 곡실이라 하여 약용한다.

곡피에는 tannin이 3.70~14.44% 함유되어 있고, 깍정이에는 3.41~5.13%가 함유되어 있다. 악창, 이질, 장풍하혈(장염에 의한 출혈)을 치료한다. 달이거나 졸여서 고제로 하거나 소존성을 분말로하여 복용한다. 아픈 부위에 달인 액으로 환부를 씻거나 고제를 붙인다.

곡엽은 초초(炒焦)하여 쓴다. 토혈, 비출혈, 혈리, 혈치, 임병을 치료한다. 달여서 복용하거나 생즙 또는 분말로 하여 복용한다. 외부에는 달인 액으로 환부를 씻는다.

곡실인은 늦 가을에 떨어진 열매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쪄서 분말로 한 것은 삽장지리(澁腸止痢)한다. 상실과 같은 효능이 있다. 소아의 곱사병을 치료한다. 小便澁者(소변삽자)는 금한다.

 

출처 및 참고
한국의 나무-돌베개(김진석, 김태영)
약이 되는 나무(동의보감에 나오는)-나라기획(황극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