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성지여중고등학교에 있는 성요셉성당

천부인권 2017. 8. 6. 12:42




2011.8.27. 성요셉성당




여학생들이 떠드는 소리를 들으며 마산합포구 완월남로 20에 위치한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38호인 성요셉성당을 마주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이정도의 규모와 이색적인 건축물을 세웠다면 당시 상당한 구경거리의 집이었을 것이다.
성당이 자리한 위치를 볼 때 한국사람 보다는 일본인 대상의 포교활동을 위해 지었을 가능성이 더 많다고 보인다.






1900년에 프랑스 신부 에밀레따께(한국명 엄택기)가 지금의 성당터에 초가삼간으로 만든 임시성당을 세워 선교활동을 하였던 곳이다. 지금의 건물은 1928년 즐리베르몽(한국명 목세영) 신부가 지은 것이다. 건축의 형태는 로마네스크와 르네상스식의 건축양식을 절충하여 화강암과 목조로 지었다. 길이 21.5m, 너비 8.76m의 규모이다.
경남지역 근대식 천주교 성당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원래의 모습도 잘 남아 있으며, 현재는 성지여중고등학교 안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 근대 건축의 변천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