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남해 충렬사 편액

천부인권 2017. 10. 22. 13:00



2017.10.18. 남해 충렬사 추당 박호병 외삼문 편액


남해대교 아래 노량리에 있는 충렬사(忠烈祠)에는 충렬사라는 3개의 편액이 외삼문, 내삼문, 사당에 각각 붙어 있다. 외삼문에 붙어 있는 충렬사 편액은 추당 박호병(秋堂 朴好秉 1878-1942)이 썼고, 내삼문은 매국노 박정희가 쓴 것이다. 그리고 사당에 걸려있는 충렬사 편액은 현종의 어필이라 전한다.


추당 박호병(秋堂 朴好秉 1878-1942)은 전북 부안 출생으로 일제강점기 서울과 전북에서 활동했던 근대 서화가이다. 1927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서(書) 부문에서 <초서>로, 사군자 부문에서 <풍죽(風竹)>으로 입선한 후 1928년에는 <대나무(竹)>으로 특선을 하였다. 이후 1930년까지 사군자로 연속 4회 입선을 하면서 서화가로서의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며 중앙 화단의 여러 서예가들과 교류하였고 1930년에 전주에서 서화전을 가졌다. 이후 전북지역에서 후진을 양성하였다. 대나무를 특히 잘 그렸고 산수화와 행서에도 능하였다. 전북도립미술관에는 <사계산수도8곡병> (1925년작)이 소장되어 있다.
출처: 호남기록문화유산




매국노 다까끼마사오의 충렬사 편액


3개의 편액을 비교해 보면 외삼문의 것과 사당의 것은 오른쪽에서 왼쪽방향으로 글씨를 썼고 내삼문에 붙어 있는 매국노 박정희의 글씨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썼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우측통행을 하고 왜국은 좌측통행을 한다는 점을 보면 알게 된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글씨는 통행방법과 같이 우측에서 출발하고 왜국은 좌측에서 시작한다. 자동차의 핸들 위치가 다른 것도 이런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부읍지(府邑誌)나 고문서 또는 족보를 보면 서적의 글씨를 어떻게 쓰는지 알 수 있는데 모두 우측에서 좌측으로 글씨를 배열했다. 그러나 지금 나오는 거의 모든 책들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쓴 것인데 이는 신학문을 왜국(倭國)으로부터 배웠기 때문이다. 특히 매국노 박정희는 왜국의 육군사관학교를 나오다 보니 정신세계가 왜국화(倭國化) 되어 있어 우리 고유의 문화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글씨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썼다.




충렬사 사당에 걸려 있는 현종의 어필



비각에 붙어 있는 다까기마사오가 쓴 '보천욕일' 편액


이곳 남해 충렬사에는 매국노 박정희가 쓴 글씨가 또 하나 있는데 충렬사 내삼문 안에 위치한 송시열의 비각의 “보천욕일(補天浴日)”이라는 편액이 그것이다. 이 또한 글씨의 방향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썼다.


정유재란이 끝나자 진린(陳璘) 도독은 명나라 황제에게 “이순신은 경천위지(經天緯地)의 재능과 보천욕일(補天浴日)의 공이 있다”고 보고하였고 보천욕일은 ‘어마어마한 공적’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보천(補天)’은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저술한 『회남자(淮南子)』의 <남명훈(覽冥訓)>에서 나오는 글이다. “옛날에 물을 다스리는 신, 공공(共工)과 불의 신, 축융(祝融)이 싸워서 공공이 패하자 서쪽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인 불주산(不周山)을 머리로 부딪쳐 무너뜨렸다. 그래서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땅이 갈라지며 홍수와 큰 불이 났다. 이를 여와가 강에서 ‘오색 빛깔의 돌을 골라 불로 녹여서 부셔진 하늘을 보수하고(女媧煉五色石 以補蒼天)’ 홍수를 막아 재앙을 다스렸다.”고 전하는 글에서 빌려온 것이다.
‘욕일(浴日)’은 고대의 백과사전이라 전하는 ‘산해경(山海經)의 대황남경(大荒南經) 편’에서 빌려 온 글로 “태양의 신 희화(羲和)는 제준(帝俊)의 아내로 10명의 태양을 낳았다. 그들은 동쪽 바다 밖 탕곡의 큰 나무인 부상(扶桑)에 살았는데 10개의 태양은 하루씩 번갈아가며 하늘을 감시했다. 희화는 그날의 일을 맡은 아들인 태양을 늘 수레에 태워 바래다주었는데 매일 아침마다 수레에 오르기 전에 ‘태양들을 데리고 감연에서 깨끗하게 목욕했다(方日浴于甘淵)”는 것에서 욕일이라는 말을 빌려왔다.




『회남자(淮南子)』의 <남명훈(覽冥訓)>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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