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양치식물

후쿠오카(福岡) 타치바나산(立花山)에서 만난 큰고란초

천부인권 2018. 2. 24. 09:57



2018.2.22 일본 입화마을


2018년 봄맞이 규슈 답사 2일째 날인 2월 22일에 호텔에서 식사를 마친 후 곧장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福岡) 타치바나산(立花山 367m) 원시 녹나무와 육박나무를 보기 위해 입화산으로 갔다. 버스에서 내린 곳은 입화산 자락에서 나오는 생산물을 파는 작은 가계가 있는 지점이었다. 산행을 시작할 때는 가계 문이 닫혀있었지만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니 할머니가 문을 열고 있었다. 할머니가 계산을 빨리하지 못하니 천천히 한사람씩 물건을 사거나 단체로 사서 나누어 가라는 버스기사의 안내가 있어 일행들은 한라봉을 단체로 구매했다. 입화산 자락의 밭에는 귤 종류의 작물이 많이 재배되고 있어 수확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싱싱한 과일을 살 수 있었다. 즉석에서 맛본 한라봉은 엄지를 척 들 수밖에 없었다.




낮게 자란 귤




일본인이 좋아하는 동백꽃도 피어 있어 사진에 담았는데 색상이 연분홍이라 색달랐다. 이 동백꽃은 우리나라 선비들도 좋아하는데 왜국의 사무라이들은 동백꽃이 떨어지는 모양이 꽃이 시들지 않았지만 똑 떨어지는 모양이 칼잡이들의 운명처럼 비유 된다고 하여 집안에 절대 심지 않는 나무라 한다.




마을을 지나 입화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안내판을 세웠다.



산행을 시작하는 길가에 자연스럽게 피어 있는 노란 수선화가 피었다.



그리고 흰색의 수선화도 봄을 깨우듯 피었다.



언덕 위를 올라 타치바나(立花)마을을 바라본다.



시멘트 도로가 끝나고 등산로가 시작되는 지점에는 청소도구가 들어 있는 건물이 있다.


입화산 등산 안내도




등산로 좌우에는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불 수 없는 큰고란초가 즐비하다.

고란초과(Polypodiaceae), 고란초속(Crypsinus)의 큰고란초의 학명은 Crypsinus engleri (Luerss.) Copel이다. 상록다년초로 바위나 나무에 착생하는 양치식물이다. 근경은 옆으로 기고 인편이 붙어 있으며 관절에 잎이 붙어 있다. 잎은 단엽이나 때로 갈라지기도 한다. 별모양의 털이 오래 달려 있고 엽맥은 대개 망상맥이며 그 안에 유리맥이 발달한다. 포자낭군은 대개 원형으로 맥에 붙으며 때로 뒷면을 거의 덮기도 한다. 열대지방을 중심으로 약 100종이 기록되어 있고, 우리나라에는 5종 1잡종이 알려졌다.




큰고란초의 뒷면



등산로 좌우에는 스기목의 재료가 되는 삼나무가 도열하듯 심어져 있다. 이곳 안내판에는 식목을 한 것이라 기록했다.




계곡 곳곳에 이처럼 시멘트로 수목을 보호하고 산림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방시설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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