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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율산리 입구의 김막연, 김아해 부자정려와 도로 개통비

천부인권 2018. 3. 3. 11:36



2018.3.1. 부자정려각(父子旌閭閣)


의령군 낙서면 율산리 산 86은 율산리 입구 사거리인데 이곳에는 김녕김씨 막연공(莫連公)과 그 아들 아해공(雅海公)을 함께 칭송하는 부자정려각이 세워져 있다. 그 앞 도로변에는 율산리 마을로 가는 도로를 개통한 기념비가 있다. 총공사비는 5천만원이고, 주민부담은 3천만원이며, 군보조금은 2천만원, 길이는 1,125m이다고 적었다. 앞면에는 도로개통을 기념하는 시가 적혀 있어 소개한다.




진입로개통기념비


여기가
정관산과 낙동강이 마주보고
만들어준 삶의 터전에
진입로가 개통된 살기좋은
우리고장 율산리 입니다.


이고장 전통을 꽃피워
자주정신 한 마음으로 가꾸어
우리는 이제 아침이 밝아오듯
환하게 마을로 닫는
진입로를 열었습니다.


이 길을 통해서
우리는 아름다운 꿈과 희망과
웃음이 있게 하여
번영된 마을로 자손만대 이어줄
진입로를 기념하는 그 내용의 시를
여기 돌에다 새겨 높이 세웁니다.


1990년 12월 12일
글지은이 교장 장문석
글 쓴이 벽산 김영일





김막연 자는 천평이고 금령인이다. 가정갑인년(1554)에 출생하여 사천지성 하더니 부친이 병들어 갈증으로 여러 달을 고생하며 물외를 먹고 싶다고 함에 이때가 겨울인데 빈 밭에서 종일 울었다. 이상하게도 푸른 오이가 얼음 가운데 있었다. 갖고 와서 드리니 병이 즉시 나은 것이다. 이웃에서는 감탄하여 그 밭 골짜기를 인동골이라고 불렀다. 양친상을 모두 시묘하였다. 숙종조에 정문을 세웠다.


金寧金公莫連, 雅海 父子旌閭碑
金莫連 字天平金寧人 嘉靖甲寅生 事親至誠 父病 累月煩燥添劇思食水瓜 時値嚴冬出立 田頭終日號泣 瓜忽生氷雪中靑如 時物懷 而歸供父病頓愈 隣里感歎名其谷 曰忍冬 兩喪皆廬墓 肅宗朝事 聞旌閭





김아해 자는 효장이고 막연의 아들이다. 만력을해년(1575)에 출생했다. 아버지가 병들어 잉어 고기가 먹고 싶다 했다. 때는 엄동설한에 냇물가에서 하늘을 불러 우리 아버지는 어머니가 병들어 물외가 먹고 싶다 하시자 겨울에 물외가 나왔는데 지금 나는 정성이 부족하여 아버지 뜻을 이루지 못하니 죽어도 아까울 것이 없다고 하며 슬퍼하니 문득 얼음이 벌어지며 1자 길이의 잉어가 뛰어 나왔다. 급기야 갖고 돌아올 때 뉘라서 모두들 감탄하며 효자 집안에 또 효자 났다고 하였다. 그곳을 등이라 한다. 전후상 6년을 마치니 나이 64세에 별세하였고 부자 동시에 정문을 세웠다.


金雅海 字孝章莫連子 萬曆乙亥生 父病 篤思食生鯉隆 冬氷合四求 難得臨江號天 曰 父侍祖病冬瓜 尙求今我誠短 未適親志罪死難贖 氷忽自坼鯉躍出 急取歸供 隣里歎 曰 孝子之家 又生 孝子名其浦 曰 登鯉 兩喪廬墓 六年年 六十四卒 與父同時 旌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