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진해구 태백동 곰솔(해송) 노거수 어르신

천부인권 2018. 11. 17. 23:05



2018.11.17. 진해구 태백동 곰솔 어르신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 22-1번지에는 창원시에서 가장 큰 곰솔(해송) 어르신이 작은 하천 옆에 뿌리를 내리고 우뚝 솟아 있다. 진해중·고등학교 동쪽의 도불산 가장자리에 위치한 이 곰솔 어르신은 나무의 모양도 멋이 철철 넘친다. 땅에서 하나의 굵은 줄기가 솟아 지상부의 14m정도까지 곧게 뻗었고 상부의 7m에는 노거수의 특징인 가지가 땅을 향한 모습을 하고 있다. 거북등껍질처럼 깊게 폐인 수피는 아름다운 우리나라 곰솔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에 松鶴(송학)이라는 분이 진해구 태백동에 옛 마을 어르신이 심었다고 소개를 하면서 오래된 소나무가 있다하여 원거리의 장복산 모습도 촬영할 겸 시간을 내어 어르신 곰솔을 찾아 나섰다.
지금까지 창원시에서 가장 큰 소나무는 신방초등학교의 곰솔로 가슴높이 둘레가 380cm였다. 그나마 지금은 고사하여 사라졌다. 이번에 알게 된 진해구 태백동 곰솔 어르신은 가슴높이 둘레가 386cm로 지금까지 알려진 창원시 소나무 중 가장 굵은 나무이다. 나무 높이는 210cm이다. 나이는 300년 정도이다. 동쪽 아래 부분은 수술한 흔적이 있다. 당산목이나 당산신으로 모신 흔적은 없다. 진해 육군대학 부지를 개발하면서 이 곰솔도 이전(移轉)하겠다는 식별표가 달려 있는데 이전에 대한 주민의 의견과 나무의 가치를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호수 지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나자식물(Gymnosperms), 소나무강(Pinopsida), 소나무과(Pinaceae), 소나무속(Pinus)의 곰솔(해송)은 학명이 Pinus thunbergii PARL이다.





곰솔은 일본, 중국, 우리나라 중남부의 해안가 및 550m이내의 산지에 분포한다. 상록교목으로 높이 25m, 지름 1.5m 정도까지 자란다. 수피는 회색 또는 짙은 회색이며 거북 등껍질처럼 깊게 갈라진다. 어린 가지는 황갈색이며 겨울눈은 은백색의 원주형이다.
잎은 6~12cm의 침형이고 2개씩 모여 나며, 상당히 억센 편이다. 암수한그루이며 수분기는 4~5월이다. 열매는 길이 436~6cm의 난형이며 이듬해 가을에 익는다. 종자는 5~7mm의 난상 타원형이며 길이 1cm가량의 날개가 있다.
내염성 및 내공성이 강하고 생장이 빠른 특징 때문에 바닷가에 방풍림으로 조성하거나 공해가 심한 도로변에 식재한다. 우리나라 이름은 수피가 검어 ‘검솔’이라 부르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흔히 바닷가에 잘 자라 해송이라 부른다. 소나무에 비해 수피가 회색계열이며 겨울눈이 은백색을 띠는 점이 다르다. 소나무 보다 잎이 강해 찔리면 따갑다.






출처 및 참조
한국의 나무-돌베개/김진석, 김태영(201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