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동읍 봉강리 전촌마을 당목(堂木) 팽나무

천부인권 2019. 3. 16. 13:00



2019.3.15 동읍 봉강리 전촌마을회관과 당목


동읍 봉강리 전촌마을은 진입로부터 옛 길임을 느끼게 한다. 전촌마을 앞을 지나는 대로는 국가지원지방도 제30호선으로 1996년 7월 19일, 대구광역시 서구 ~ 경상남도 창원시 동면 구간을 대구 ~ 창원선으로 지정한 도로이다. 이 도로에서 마을은 얼핏 보일뿐 마을의 전모가 드러나지 않는 마을이다.
봉강리 전촌마을회관 앞은 이 마을에 처음 이거한 단양우씨의 선산이 있다. 선산의 둘레에는 도래솔이 호위를 한 ‘단양우씨추모제단비’가 있고 뒤로는 묘소가 있으며 구릉의 정상부에는 1960년대에 심은 전촌마을 당목(堂木)인 팽나무 한그루가 있다. 이 팽나무의 크기는 높이 9m, 가슴높이 둘레 185cm, 나이 55년 정도의 작은 팽나무이다. 이곳의 지질은 표층으로부터 20cm만 내려가면 반토반석(半土半石)의 땅이라 나무가 뿌리를 내리기에는 부적합한 곳이다. 따라서 당목의 뿌리는 지표면으로 벌어진 형태를 유지한다.
근세에는 특별한 당제를 지내지 않지만 특별히 멀리 여행을 갈 때 당목에 알현하고 간단한 제물을 차려 기원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1월 15일에 당제를 지내며 달집태우기, 농악놀이, 등의 행사를 갖기도 한다.




단양우씨 선산 묘소


의창구 동읍 봉강리 548-2번지에 위치한 ‘단양우씨추모제단비(丹陽禹氏追慕祭壇碑)’와 선산 묘소 뒤쪽에 전촌마을 당목인 팽나무가 서있다. 이 마을은 아직도 단양우씨가 득세하는 마을이다.




구릉정상의 당목 팽나무


전촌마을회관 옆에는 이 당산목에 대한 유래를 적었는데 아래와 같다.
칠전 정자터의 유래
본 마을의 옛 이름은 칠전(옻밭골)으로 약 300년 전에 창녕군 고암면 계팔에서 전거한 단양인 우상갑공께서 택리하여 세거하면서 마을의 상징이요 수호신으로 당산나무을 마을의 가장자리인 독뫼(단양우씨의 선산) 정상에 심고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빌었다고 전한다. 이어 여러 성씨들이 입주하여 마을의 위상이 번영됨에 따라 음력 정월대보름 날에 유사를 정해서 해마다 정성들여 당산제를 올리던 곳이다. 그러던 것이 시대변천에 따라 제향은 중지되고 마을 주민의 휴식 공간으로 각광을 받아오다가 200여년 넘게 수령을 유지해 오다가 장구한 세월을 견디지 못해 1960년경에 자연 고사함에 따라 주민들이 합심하여 다시 부토하고 소나무 포구나무를 식재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소나무와 다른 포구나무 등을 제거하고 한그루의 팽나무만 당목으로 만들어 두었다.
창원대도호부 시절 영남읍지의 기록을 보면 동면의 총25개리 중 우리 마을은 칠전리로 자리해 오다가 1867년부터 봉강이란 이름으로 개명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독뫼라고 불러오던 이 야산등이 구봉등이라고 이름 지어진 것은 지형상으로 자라 등처럼 생겼다 해서 근래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