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동읍 봉산리 푸조나무 노거수와 풍호대 각석

천부인권 2019. 3. 15. 06:00

 

△2010.3.18 봉산리 푸조나무 노거수

『동읍 송정리 당목 회화나무 노거수』는 동읍농협 앞에 있는데 이곳에서 서남방향으로 120m 떨어진 의창구 동읍 봉산리 15-13번지에는 『동읍 봉산리 푸조나무 노거수와 풍호대 각석』이 있다. 이곳은 해발 41m이고, 「위도 35°16′32″N 경도 128°42′01″E」에 위치한다.
이곳에는 두 그루의 푸조나무 노거수가 있으며 푸조나무 아래에는 높이 80cm, 너비 57cm, 두께 16cm의 “風乎臺(풍호대)”라 각석한 비갈이 있다. “風乎臺 刻石(풍호대 각석)” 글 오른쪽에는 “乙亥三月(을해삼월)”이라 새겼다. 이곳 지형은 개울을 복개하였지만 돌담장을 쌓은 위에 푸조나무 2그루가 있는 형태라 풍호대라는 이름을 짓고 선현들의 뜻을 추모한 것으로 보여 진다.
봉산리 푸조나무 2그루 중 앞의 작은 것은 높이 21m, 가슴높이 둘레 246cm, 나이 350년 정도이다. “風乎臺 刻石(풍호대 각석)”이 놓여 있는 큰 푸조나무는 높이 22m, 가슴높이 둘레 360cm, 나이 350년이다.

 

 

△2010.3.18 봉산리 푸조나무 노거수 아래의 풍호대 각석
△2019.3.14 봉산리 푸보나무 노거수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조록나무아강(HAMAMELIDAE), 느릅나무과(Ulmaceae), 푸조나무속(Aphananthe), 푸조나무의 학명은 Aphananthe aspera (Thunb.) Planch.이다.
푸조나무는 중국(중남부), 일본, 타이완, 우리나라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 경남, 전남, 서·남해도서 및 제주도에 자생지가 있다. 낙엽 활엽 교목으로 높이 25m, 지름 1.5m 정도 자라며, 수세가 강하고, 맹아력이 좋다. 성장이 빠르며, 나이가 어릴 때에는 기둥(樹幹)의 생장이 느린 편인데, 이 때 수피에 회백색 지의류(地衣類, lichen)가 붙어산다. 점점 수간 성장이 두드러지면 수피가 세로로 갈라지고, 속이 드러나면서 갈색이 비친다. 바깥의 회백색과 어우러져 회갈색 얼룩 문양을 띤다. 늙은 교목이 되면 느티나무처럼 수피는 큰 박편(薄片)으로 떨어진다. 거대한 초교목(超喬木)로 성장하면 줄기 아래에 판근(板根)이 발달함으로 쓰러지지 않고 오랫동안 장수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잎은 어긋나며 5~10cm의 장타원·난형이다. 가장자리는 예리한 톱니가 있다. 표면은 매우 거칠며 뒷면에는 누운 털이 있다. 꽃은 암수한그루이며 4~5월에 나면서 동시에 핀다. 열매는 지름 8~13mm의 구형이며 9~10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겨울까지 열매가 붙어 있어 찌르레기의 먹이가 되어 번식한다.
목재는 변재와 심재의 구별이 불분명하고 엷은 황백색으로 연하면서도 단단하다. 푸조나무는 연하면서도 단단하여 건축재·조선재·기구재 등으로 사용하며, 특히 저울자루·절구·세공재 등 귀한 용도로 쓰인다. 그러나 나무 수액에는 독성분이 있다.

 

△2019.3.14 봉산리 푸보나무 노거수

 

출처 및 참조

한국의 나무-김진석.김태영/돌베개(2014.9.1.)

 

2022.5.29. 도로에 사라진 푸조나무 노거수와 풍호대 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