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육박나무, 지심도의 자생나무

천부인권 2019. 8. 29. 09:27



2019.8.25 지심도에서 만난 육박나무


이번 8월 25일에 봉곡평생교육센터의 섬 탐방계획으로 지심도(只心島) 탐방을 하면서 꼭 보고 싶었던 나무가 ‘육박나무(六駁木)’였다. 육박나무를 한자로 풀이하면 얼룩말처럼 6각형의 무늬가 있는(駁 : 논박할 박,얼룩말 박) 나무라는 뜻이다. 박(駁)은 馬(말 마)+爻(사귈 효,가로그을 효)로 이루어진 글자로 ‘무늬가 있는 말’이란 뜻이다. 한자의 뜻을 알고 이 나무의 수피를 보면 특징이 가장 잘 표현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일명 해병대나무, 국방부나무 등으로도 표현하는데 이 역시 육박나무의 수피를 표현한 것이다. 수피가 아름다운 나무로는 ‘모과나무’, ‘백일홍’, ‘노각나무’와 ‘육박나무’ 등이 있다.
육박나무를 처음 본 것은 일본 조경여행 중 후쿠오카(福岡)에서 타치바나산(立花山)으로 가는 도중에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였는데 우리나라에도 자생하는 나무라는 것을 그 때 알았다. 지심도에서 자라는 육박나무는 후쿠오카(福岡)에서 본 노거수처럼 오래된 것은 없었고 굵기가 직경 20cm이하인 것만 보였다.




지심도의 육박나무 수피


이 나무의 분포지역은 일본(혼슈 이남), 타이완(중부),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안 도서지역이다. 상록교목으로 높이 20m, 지름 1m정도 자란다.
녹나무과의 나무는 가지가 쉽게 부러지고 독특한 냄새를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약용으로 사용되며 방풍수, 기구재, 악기재, 정원수로도 이용한다.
근(根)을 시피장근(豺皮樟根)이라 하며 약용한다.
①根(근)을 연중 수시로 채취한다.
②약효 : 冷胃疼痛(냉위동통), 血痢(혈리-赤痢(적리)), 鮮血(선혈)이 수반되는 溫熱痢(온열리), 關節痛風(관절통풍), 과로로 인한 鬱症(울증)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15-60g을 달여 복용한다. 또는 술에 담가 복용한다.




2018.2.21 후쿠오카(福岡)에서 본 육박나무 잎 전면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목련아강(MAGNOLIIDES), 녹나무과(Lauraceae), 육박나무속(Actinodaphne Nees)인 육박나무의 학명은 Actinodaphne lancifolia (Siebold & Zucc.) Meisn.이다.




2018.2.21 후쿠오카(福岡)에서 본 육박나무 잎 후면


육박나무의 수피는 흑회색이며 불규칙한 인편상으로 껍질이 떨어져 회갈색 또는 백색의 무늬가 있다. 잎눈은 피침형이며 꽃눈은 둥글고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린다.
잎은 어긋나며 5~9cm의 도피침형, 도란상 장타원이다. 표면은 녹색이고 광택이 나며 뒷면은 흰색이 돈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8~10월에 연한 황색의 꽃이 산형꽃차례에 3~4개씩 모여 달린다. 화피편은 6개이며, 타원형, 난형이다. 암꽃은 암술이 1개이며 꽃밥이 퇴화된 9개의 헛수술이 있다.
열매는 지름 7~8mm의 도란상 구형이며 이듬해 7~9월에 적색으로 익는다.





2018.2.21 후쿠오카(福岡) 보호수 육박나무



후쿠오카(福岡) 보호수 육박나무 수피


출처 및 참조
한국의 나무-돌베개-김진석.김태영(2014.9.1)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육박나무

'식물 > 야생화-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의 얼굴빛을 닮았다는 사람주나무  (0) 2020.05.03
창선면 당저2리의 은단풍나무 거목  (0) 2020.03.28
하화도의 상동나무  (0) 2019.05.07
하화도의 모람  (0) 2019.05.07
하화도의 후박나무  (0) 2019.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