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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두공부시 권지십일 分類杜工部詩 卷之十一

천부인권 2020. 11. 8. 17:56

分類杜工部詩 卷之十一 표지


이 책의 표지에는 이름이 없고 내용에 『분류두공부시 分類杜工部詩 권지십일 卷之十一』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이 책과 같은 제목의 우리나라 『보물 제1051-2호, 3호』처럼 금속활자는 아니고 이 책은 필사본이다. 
『고시율시古詩律詩 공오십수共五十首』라 적어 두보의 시 50수에 언해諺解를 붙여 두었다. 대세일大歲日이라는 제목 아래 오언율시五言律詩임을 표기해 두었다. 책의 크기는 가로 155cm, 세로 240cm이다.

 

 

分類杜工部詩 卷之十一
古詩律詩 共五十首
節序
大歲日 五言
楚岸行將老,巫山坐復春。

楚ㅅ 두들게 ᄃᆞᆫ티셔 將次ㅅ 늘구니  巫山애 안조니 ᄯᅩ 보미로다
病多猶是客,謀拙竟何人。

病이 하ᄃᆡ 오히려 이 나그내 ᄃᆞ외요니  ᄭᅬ 疎拙ᄒᆞ니 ᄯᅩ 엇던 사ᄅᆞ미아뇨
閶闔開黄道,衣冠拜紫宸。

閶闔ᄋᆞᆫ 天門이라 黃道ᄂᆞᆫ 日之所行이니 喩御路ᄒᆞ다 紫宸ᄋᆞᆫ 天子ㅅ 宮名이라

大闕ㅅ 門은 누른 길흘 여럿고  衣冠ᄒᆞ닌 紫宸을 졀ᄒᆞᄂᆞ니라

 

榮光懸日月 賜子出金銀
榮光ᄋᆞᆫ 五色也-라 上句與此句ᄂᆞᆫ 想元日會朝之事ᄒᆞ니라
비츤 ᄒᆡ와 ᄃᆞᆯ왜 ᄃᆞᆯ엿고  주시ᄂᆞᆫ 거슨 金과 銀괘 나오ᄂᆞ니라
愁寂鴛行斷 參差虎穴隣
甫-言此日에 流寓蘷州ᄒᆞ야 不得陪鴛鷺之行ᄒᆞ고 相近虎穴也-라
鴛鷺人 行列에 그추믈 시름ᄒᆞ노니  參差ᄒᆞᆫ 버믜 굼글 이웃ᄒᆞ옛노라
西江元下蜀 北斗故臨秦
西江ᄋᆞᆫ 蜀江이오 北斗ᄂᆞᆫ 長安이 上直北斗-니라 甫-在西江ᄒᆞ야 想望長安也-라
西江ᄋᆞᆫ 본ᄃᆡ록 蜀ᄋᆞ로 ᄂᆞ려가ᄂᆞ니  北斗ᄂᆞᆫ 짐즛 秦에 디렛ᄂᆞ니라
散地逾高枕 生涯脫要津
散地ᄂᆞᆫ 閑散之地-라 要津ᄋᆞᆫ 言要職也-라
閑散ᄒᆞᆫ ᄯᅡ해 더옥 벼^개ᄅᆞᆯ 노피 벼요니  사라쇼매 조ᅀᆞᄅᆞ왼 ᄂᆞᆯᄋᆞᆯ 버서나라

 

天邊梅柳樹 相見幾回新

하ᄂᆞᆳ ᄀᆞᅀᆡᆺ 梅花와 버드남기여 서르 보니 몃 디위ᄅᆞᆯ 새롭거뇨

 

立春 
在雲安作 律七言

春日春盤細生菜 忽憶兩京梅發時
齊人 月令에 立春日에 食生菜ᄒᆞᄂᆞ니 迎新之意라
보ᇝ낤 보ᇝ 盤ᄋᆡᆺ ᄀᆞᄂᆞᆫ 生菜ᄅᆞᆯ 두 셔울 梅花 플 제 먹던 이ᄅᆞᆯ 忽然히 ᄉᆞ라ᇰᄒᆞ노라

봄이라 소반의 가는 그 생채生菜, 갑자기 두 서울의 전성기가 생각난다.
盤出高門行白玉 菜傳纖手送靑絲
盤ᄋᆞᆫ 노ᄑᆞᆫ 門으로 나 ᄒᆡᆫ 玉이 녀곡  菜ᄂᆞᆫ ᄀᆞᄂᆞᆫ 소내 傳ᄒᆞ야 프른 시를 보내더니라

고문전高門殿을 나오는 소반 백옥白玉에 섬섬옥수 건네주는 푸른 실 같던 그것.
巫峽寒江那對眼 杜陵遠客不勝悲
巫峽엣 ᄎᆞᆫ ^ ᄀᆞᄅᆞᄆᆞᆯ 엇뎨 누네 對ᄒᆞ얏가니오  杜陵엣 머리 왯ᄂᆞᆫ 나그내 슬푸믈 이긔디 몯ᄒᆞ노라

무협巫峽의 추운 강변 어찌 눈에 보이며, 먼 두릉杜陵에서 나그네 슬픔 이기지 못하네

此身未知歸定處 呼兒覓紙一題詩
이 모미 가 이슐 ᄃᆡᄅᆞᆯ 아디 몯ᄒᆞ야  아ᄒᆡ 블러 죠ᄒᆡ 어더 ᄒᆞᆫ 번 그를 스노라
정착할 곳 모르는 이 몸이기에 아이를 불러 종이 찾아 詩 한 편 지어본다.

 

曲江二首
一片花飛減卻春 
ᄒᆞᆫ 낫 고지 ᄂᆞ라도 보ᇝ비츨 더ᄂᆞ니 
한 조각씩 꽃잎 날리며 봄은 사라져가는데
風飄萬點正愁人
ᄇᆞᄅᆞ매 萬点이 불이니 正히 사ᄅᆞᄆᆞᆯ 시름케 ᄒᆞᄂᆞ다
바람에 많은 꽃잎 날리니 참으로 사람 시름에 젖네.
且看欲盡花經眼
다ᄋᆞ고져 ᄒᆞᄂᆞᆫ 고지 누느로 디나가ᄆᆞᆯ 보아셔
또 스러져가는 꽃잎이 눈앞을 스쳐 지나가니
莫厭傷多酒入脣
너무 해 수리 이베 드로ᄆᆞᆯ 아쳗디 마롤 디니라
술을 마셔 서글픔을 더해 보는 것도 싫지 않구나.
江上小堂巢翡翠
此聯ᄋᆞᆫ 感人事의 不常ᄒᆞ니 堂無人 故로 水鳥ㅣ來巢ㅣ오
ᄀᆞᄅᆞᇝ 우흿 져고맛 지븬 翡翠ㅣ 깃ᄒᆞ얫고
강 위의 작은 누각엔 물총새가 둥지를 틀었고
苑邊高塚臥麒麟
塚無主 故로 石麟ㅣ顚臥ᄒᆞ니 所以下句에 有細推物理須行樂之語 ᄒᆞ니라
苑邊ㅅ 노ᄑᆞᆫ 무더멘 麒麟이 누엇도다
동산 옆 높은 무덤에는 기린 석상이 누워있다.
細推物理須行樂
物理ᄅᆞᆯ 子細히 推尋ᄒᆞ야 모로매 行樂홀 디니
사물의 이치를 잘 살펴 마땅히 즐겨야 하리니
何用浮名絆此身
엇뎨 ᄠᅳᆫ 일후믈 ᄡᅥ 이 모ᄆᆞᆯ ᄆᆡ야 두리오
어찌 헛된 명성에 이 몸 얽어맬 소용 있을 거나?

朝回日日典春衣
朝會ᄒᆞ고 도라와 나날 보ᄆᆡᆺ 오ᄉᆞᆯ 볼모드리고
조회에서 돌아오면 날마다 봄옷을 저당 잡혀
每日江頭盡醉歸
每日에 ᄀᆞᄅᆞᇝ 그테셔 ᄀᆞ자ᇰ 술 醉코 도라오노라
매일같이 곡강에서 만취하여 귀가한다.
酒債尋常行處有
숤비든 샤ᇰ녜 간 ᄃᆡ마다 잇거니와
몇 푼의 술 외상값은 가는 곳(단골집)마다 있지만
人生七十古來稀
人生이 닐흐늘 사로ᄆᆞᆫ 녜로 오매 드므니라
인생 칠십 살기는 예부터 드문 일이라네.
穿花蛺蝶深深見 
고ᄌᆞᆯ 들워 드ᄂᆞᆫ 나ᄇᆡᄂᆞᆫ 기피 보리로소니
꽃 속 뚫고 도는 호랑나비는 깊게 보일 듯 말 듯하고
點水蜻蜓款款飛
므레 다히^ᄂᆞᆫ ᄌᆞᆫ자리ᄂᆞᆫ ᄌᆞ조 ᄂᆞ놋다
물 위를 찍는 물잠자리는 유유히 나는구나.
傳語風光共流轉
言風光이 與人事로 共流轉而不息ᄒᆞᄂᆞ니 
ᄇᆞᄅᆞ맷 보ᇝ비치 다ᄆᆞᆺ 흘러 올마가ᄆᆞᆯ 傳語ᄒᆞ야
말 전하노니 봄 경치여! 우리 함께 어울려
暫時相賞莫相違
今春이 已暮ᄒᆞ야 相賞이 不久故로 傳語於人ᄒᆞ야 莫相違也ㅣ니라
아니한 덛 서르 賞玩호ᄆᆞᆯ 서르 어그릇디 마롤 디니라
잠시나마 서로 어긋남 없이 賞春의 기쁨 나눠보세.

 

日暮 
牛羊下來夕
쇼와 羊괘 ᄂᆞ려오ᄂᆞᆫ 나조ᄒᆡ
소와 양이 산에서 집으로 내려온 저녁이라,
各己閉柴門
저여곰 ᄒᆞ마 섭나모 門ᄋᆞᆯ 단놋다
사람들은 제각기 사립문을 닫았네.
風月自淸夜
ᄇᆞᄅᆞᆷ과 ᄃᆞᆯ^와 절로 ᄆᆞᆯᄀᆞᆫ 바ᄆᆡ
바람과 달이 절로 맑은 이 밤,
江山非故園
ᄀᆞᄅᆞᆷ과 뫼쾌 故園이 아니로다
강산은 내 고향이 아니로구나.
石泉流暗壁
돌햇 ᄉᆡᄆᆞᆫ 어드운 石壁에 흐르고
바위 새 샘물은 그늘진 절벽에서 흘러내리고,
草露滿秋根
프렛 이스른 ᄀᆞᅀᆞᆳ 불휘예 ᄀᆞᄃᆞᆨᄒᆞ도다
풀잎 이슬은 떨어져 가을 풀뿌리를 푹 적시네.
頭白燈明裏
블 ᄇᆞᆯᄀᆞᆫ 소개 머리 셰니
머리 허연 노인 등불 앞에 있거니
何須花燼繁
엇뎨 구틔여 븘고지 하거니오
불꽃은 어이 저리 밝아 백발을 뚜렷이 비출 건 뭔고.

 

淸明 詩七言

 

著處繁華矜是日 長沙千人萬人出

다ᄃᆞᄅᆞᆫ ᄯᅡ햇 繁華호ᄆᆞᆯ 오ᄂᆞᆳ나ᄅᆞᆯ 矜誇ᄒᆞ노니 長沙千 人 萬 人이 나 노ᄂᆞ다

渡頭翠柳艶明眉 爭道朱蹄驕囓膝

건너ᄂᆞᆫ 믌 그텟 프른 버드른 ᄇᆞᆯᄀᆞᆫ 눈서비 고온 ᄃᆞᆺ고 길흘 ᄃᆞ토ᄂᆞᆫ 블근 ᄆᆞᆯ바ᄅᆞᆫ 囓膝이 ᄀᆞᆯ외놋다

此都好遊湘西寺 諸將亦自軍中至

都邑湘西ㅅ 뎌레 노로ᄆᆞᆯ 즐기ᄂᆞ니 여러 將帥ㅣ ᄯᅩ 軍中으로브터 니르러 오ᄂᆞ다

馬援征行在眼前 葛强親近同心事

馬援ᄋᆡ 녀가미 눈알ᄑᆡ 잇ᄂᆞ니 葛强이 갓가이 이시니 ᄆᆞᅀᆞ맷 이리 ᄀᆞᆮ도다

金鐙下山紅日晩 牙檣捩拖靑樓遠

金鐙子로 뫼해 ᄂᆞ려오매 블근 ᄒᆡᆺ 나조히로소니 엄 ᄀᆞᆮᄒᆞᆫ ᄇᆡᆺ대예 ᄇᆡᄎᆞᆯ 두루 힐후메 프른 - 머도다

古時喪亂皆可知 人世悲歡暫相遣

時節ㅅ 브ᅀᅳ^왜요ᄆᆞᆯ 다 히 알리로소니 人世예 슬프며 즐거운 ᄆᆞᅀᆞᄆᆞᆯ 자ᇝ간 서르 펴노라

弟姪雖存不得書 干戈未息苦離居

아ᅀᆞ와 아ᄎᆞᆫ아ᄃᆞᆯ왜 비록 이시나 書信을 얻디 몯ᄒᆞ리로소니 사호미 긋디 아니ᄒᆞ니 여희여 사로ᄆᆞᆯ 로이 너기노라

逢迎少壯非吾道 况乃今朝更祓除

져믄 사ᄅᆞᆷᄃᆞᆯᄒᆡ 서르 逢迎호미 내 - 아니로소니 ᄒᆞᄆᆞᆯ며 오ᄂᆞᆳ 아ᄎᆞᄆᆞᆫ ᄯᅩ 祓除ᄒᆞᄂᆞᆫ 時節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