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창원 용추계곡의 봄꽃 노루귀 현호색 꿩의바람꽃

천부인권 2021. 3. 2. 06:00

2021.2.28. 창원 용추계곡의 흰노루귀

용추계곡 1호교 아래에서 만난 흰노루귀는 11일 날 보았던 분홍노루귀 아래 쪽 등산로 옆이다. 

등산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목적지가 있거나 건강이 우선인 사람들이라 걸음걸이가 빠를 수밖에 없다보니 느리게 걷고 땅만 바라봐야 하는 봄꽃을 못 보고 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21.2.28. 창원 용추계곡 초입에서 만난 흰노루귀
2021.2.28. 창원 용추계곡의 분홍노루귀

산행에 모처럼 따라나선 아들과 길 옆의 노루귀를 찍고 있자니 꽃 보다 이 사람들이 왜 땅바닥에 붙어 있지 하는 시선으로 보다가 사진기의 방향에 꽃이 있음을 알고 휴대폰을 꺼내 든다.

흰노루귀와 분홍노루귀가 같은 지역에 피어 있어 용추계곡의 노루귀 두 색깔을 다 담았다. 노루귀의 꽃말은 인내이다.

 

2021.2.28. 창원 용추계곡의 초입에서 본 분홍노루귀

현화식물문(Anth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미나리아재비목(Ranunculales),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노루귀속(Hepatica), 노루귀의 학명은 Hepatica asiatica Nakai이다.

 

2021.2.28. 창원 용추계곡 9호교 왜현호색

꿩의바람꽃이 군락을 이루는 곳까지 가보기로 작정하고 곧장 9호교까지 오르다가 혹시 올괴불나무가 꽃을 피웠는지 궁금해 우곡사 넘어가는 방향으로 가니 먼저 왜현호색倭玄胡索이 눈에 띈다. 왜倭라는 이름이 붙으면 ‘작다’라는 의미이다.

35종의 현호색 속 중 용추계곡에 서식하는 현호색의 종류도 꽤 많은 편인데 괴불주머니라는 이름이 붙은 것과 현호색이라 이름 붙은 것들을 모두 조사한 적은 없다. 앞으로 시간을 내서 종류만이라도 기록해 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현호색은 4월의 꽃이라 해도 좋을 만큼 4월에 집중적으로 피는데 일찍 피는 것은 2월 말경부터 꽃을 보여 주기 시작한다. 꽃 모양이 예뻐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며, 꽃말은 보물주머니, 비밀이다. 

유독성 식물로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환제 또는 산제로 하여 사용한다. 주로 운동계의 혈증과 통증을 다스린다.

피자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양귀비목(Papaverales), 현호색과(Furanriaceae), 현호색속(Corydalis), 왜현호색의 학명은 Corydalis ambigua Cham. & Schleht이다.

 

2021.2.28. 창원 용추계곡 나무계단 군락지 홍색 선명한 노루귀

 

2021.2.28. 창원 용추계곡의 꿩의바람꽃

꿩의바람꽃은 습기가 많은 숲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는 갈라지지 않고 줄기의 끝에 꽃이 1개씩 핀다. 바람꽃 종류 중에 꽃받침잎의 숫자가 10-30개 정도로 가장 많이 달려 있다. 용추계곡에서는 대부분 3월 초순경에 꽃이 핀다. 꽃말은 금지된 사랑, 사랑의 괴로움, 덧없는 사랑이다. 꿩의바람꽃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이 꽃이 필 때가 꿩의 번식기라 꿩의 짝짓기 소리가 요란할 때 핀다 해서 이름이 붙었다. 

근경은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사포닌(saponin) 24가지를 함유하고 있으며, 류머티즘, 신경통, 암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쓴다.

피자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미나리아재비목(Ranunculales),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바람꽃속(Anemone), 꿩의바람꽃은 학명이 Anemone raddeana Regel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