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생태여행을 시작했다. 제주시 내도동의 숙소를 출발해 한림읍 협재리에 위치한 한림공원에 도착해 표를 구입하고 야자수와 협재굴·쌍용굴 등 제주의 생태여행이 시작됐다. 한림공원을 나와 한림읍 명월리의 팽나무군락을 보기 위해 명월대를 찾았는데 명월천(건남천 또는 월계천)에 위치한 명월대는 제주식의 대臺를 재현해 둔 것이 이채로웠다. 명월대 옆에 현대식 건물의 절이 있었는데 지도를 보니 ‘영각사’이다. 명월대 탐방을 마치고 명월마을에 있는 제주면옥이란 곳에서 미국에서 오래 사셨다는 여사장의 색다른 무짱아찌와 점심을 해결하고 금오름으로 향했다. 금오름(427.5m)의 북쪽 정상부에서 약간 아래 서쪽 방향에 가시가 무시무시한 처음 보는 식물을 만났는데 이름이 ‘왕도깨비가지’라 한다.
아프리카 원산인 왕도깨비가지는 목장의 초지 조성을 위해 들여온 풀씨와 함께 들어온 여러해살이 귀화식물로 줄기, 가지, 잎에 털이 많고 길고 날카로운 가시가 드문드문 난 생태교란종이다.
줄기는 높이 50~100cm이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넓은 난형으로 길이 6~13cm, 너비 6~12cm, 가장자리는 3~5갈래로 갈라지고, 잎자루는 길이 3~7cm이다. 꽃은 6~9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난 짧은 꽃대에 1~5개가 달리고, 짧은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자루는 길이 4~6mm이다. 가장 아래쪽의 꽃은 양성화이고, 나머지는 모두 수꽃이다. 꽃받침은 종 모양으로 길이 1cm이다. 화관은 흰색 또는 녹색이며, 갈래는 피침형으로 길이 2.5mm, 너비 10mm쯤이다. 열매는 장과이며, 지름 2~3cm로 둥글고, 노랗게 익는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미국, 열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널리 귀화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목장지대에 귀화하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현화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국화아강(Asteridae), 가지목(Solanales), 가지과(Solanaceae), 가지속(Solanum), 왕도깨비가지의 학명은 Solanum viarum Dunal이다.
가지속(Solanum) 15종
가시가지(Solanum rostratum)
가지(Solanum melongena)
감자(Solanum tuberosum)
까마중(Solanum nigrum)
노랑까마중(Solanum villosum)
도깨비가지(Solanum carolinense)
둥근가시가지(Solanum sisymbriifolium)
미국까마중(Solanum americanum)
배풍등(Solanum lyratum)
옥산호(Solanum pseudocapsicum)
왕도깨비가지(Solanum viarum)
왕배풍등(Solanum megacarpum)
은빛까마중(Solanum elaeagnifolium)
좁은잎배풍등(Solanum japonense)
털까마중(Solanum sarrachoides)
출처 및 참조
나물먹고 물마시고 풀베개-식물도감/왕도깨비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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