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鄕中列位前
鄕末 李時揚
惶恐仰瀆
僉鑑伏以 時揚 以癁患挈家層移避漆原地 其地又以癁患 方欲移去 而四方皆然 莫適所向 方營江左移避之計 事故緊急 無犌人事 不得進忝於僉會之末 竢罪萬萬 伏願寬恕勿罪焉 伏惟僉尊鑑
丁未三月初五日
향중(鄕中)의 여러 어르신들께
향중의 막내 이시양(李時揚) 올림
황공한 마음으로 삼가 아뢰옵니다.
엎드려 살피건대, 저 시양(時揚)은 전염병[癁患]으로 인해 온 가족을 이끌고 칠원(漆原) 땅으로 피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곳 또한 전염병이 돌아 바야흐로 다른 곳으로 옮겨가려 하였으나, 사방이 모두 그러하여 갈 만한 곳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강 왼쪽으로 피난할 계획을 세우는 중입니다.
이처럼 사정이 긴급하여 사람의 도리를 차릴 겨를이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여러 어르신들께서 모이시는 자리에 나아가 뵙지 못하였으니, 저의 죄가 만만(萬萬)하오나 엎드려 바라옵건대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죄를 탓하지 말아 주시옵소서.
엎드려 여러 존귀하신 분들께서 살펴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미년(丁未年)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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