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8

밭가는 아낙의 노래 - 대숙륜

女耕田行-戴叔倫 밭가는 아낙의 노래 - 대숙륜 乳燕入巢箏成竹 갓 깨어난 제비 새끼 둥지에 들고 죽순이 대나무가 되는 이즈음 誰家二女種新穀 어느 집의 두 딸이 새로이 곡식을 심네 無人無牛不及犁 사람도 없고 소도 없어 쟁기는 엄두도 못 내고 持刀斫地翻作泥 칼을 가지고 땅을 갈며 진흙땅을 갈아엎네 自言家貧母年老 스스로 말하길 집이 가난하고 어머니는 연로하시며 長兄從軍未聚嫂 큰오빠는 결혼도 못하고 군에 끌려갔답니다. 去年突疫牛囤空 작년에 짐승 역병이 돌아 외양간이 텅 비니 截絹買刀都市中 옷감을 팔아 도시에 나가 칼을 샀답니다. 頭巾掩面畏人識 남들이 알아볼까 두려워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以刀代牛誰與同 칼을 잡고 소 할 일을 대신한다지만 누가 함께 하겠습니까. 姊妹相携心正苦 자매들이 손을 맞잡고 마음 고생 하는..

곰보배추의 바른 이름은 배암차즈기

습기 있는 풀밭이나 하천의 가장자리에서 흔하게 보이는 배암차즈기는 2년생 풀로서 종자로 번식한다. 이름에 하필 뱀이 들어가느냐 하면 꽃의 수술이 뱀의 혀를 닮았다 해서 붙어졌다. 예전에는 기침과 가래, 천식 등 염증과 기관지 질환 등에 활용했고, 요즘에는 다양한 약성이 있다하여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전초를 액기스 또는 차로도 활용한다. 꽃말은 교만이다. 효능과 사용처로는 각기, 강장,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살충, 양혈, 이수, 인후통증, 자궁출혈, 조경, 치핵, 타박상, 토혈각혈, 통경, 통리수도, 폐혈, 해독, 해수, 혈뇨, 홍조발진, 화농, 화상 등에 사용한다. 현화식물문(Anth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꿀풀목(Lamiales), 꿀풀과(Lamiaceae), 배암차즈기..

척암강공 묘갈명 병서 隻菴姜公墓碣銘并序

隻菴姜公墓碣銘并序 公諱貞秀。字子元。隻菴其號也。姜氏。貫晋陽。高麗兵馬都元師號以式。爲始祖。傳至國子博士諱啓庸。高麗元宗朝。爲通信使書狀官。封晋山府院君。生諱引文。官殿中内給使。生諱師瞻。忠烈朝監察御使。累傳諱蓍號養眞堂。恭愍王朝登第。歷任重職。封晋山府院君。謚恭穆。生諱准伯號通亭。恭讓王朝。官密直。往還明朝。政堂文學大司憲。朝鮮朝。特徵東北面都巡使。辭不就。三傳。諱孟鄭。世祖朝領議政。諡文景。於公間十五世。高祖諱鳳曄。曾祖諱在喆。祖曰愼庵仁會。壽階通政。有孝行蒙旌。考曰淑亭永鎬。以仁孝。著鄕黨。述菴宋公在晟。撰碣銘。妣金海金氏鎬善女。光武四年八月五日。生公于晋治南冬勿洞世庄。公品性寬厚。風儀淳正。早受學于家庭。不煩提督而自知力學。文理夙就。弱冠。淹貫諸子。時家甚貧。無以資仰事俯育。於是。朝出而耕田。夜歸讀古人書。所履不出乎世傳家學規模。既而。受業于良庵朴公門。又就正于河晦峰權松山諸..

연영강공 묘갈명 병서 淵永姜公墓碣銘幷序

淵永姜公墓碣銘幷序 公諱永壽。字文弘。姜氏其先。晋陽人。高句麗兵馬元師以式。爲始祖。譜系上祖。曰文科國子博士啟庸。自是名德繼世。諱引文。文科殿中內給事。諱師瞻。監察御史。諱昌貴。門下侍中晋山府院君。諱君。政堂文學。鳳山君。謚文敬。諱著。門下替成事。晋山府院君。諡恭穆。諱淮伯號通亭。正憲大夫都巡問使。諱孟卿。中國通信使。高祖曰默庵尙烈。曾祖諱命周。祖曰雙巖載伯。考諱明會。妣晋陽鄭氏。都事元復女。本生考諱仲會。妣東城李氏。父大演。高宗丁酉七月二十一日生公。公相貌俊秀。而動容則仁。質性穩藉。而發氣則剛。幼受學于祖考雙巖公。不提督而自循課程。雙巖公。見公動作異凡兒。每曰他日昌吾家者。此兒也。 旣冠。畧涉經史。時所後父下世已久。母夫人。守節勤紡績。治家甚勞。公曰見母勞。而子豈可以安坐讀書乎。於是。撤學而幹家。助母夫人。共力而立產。克誠以孝。母美人。曰吾不幸早寡。而有孝嗣如此。死無恨矣。事本生庭。..

창원 용추계곡의 봄꽃

3월이면 어김없이 창원 용추계곡에는 야생화가 꽃을 피운다. 13일에 찾은 용추계곡에는 노루귀는 늦은 감이 있었으나 꿩의바람꽃은 이제부터 꽃이 피는 듯 보였고 산자고도 한창때라는 듯 모습을 보인다. 산의 초입에서 보이기 시작한 왜현호색은 봄 산행을 오는 시민들과 눈 맞춤을 하고 남산제비꽃은 완연한 봄임을 알려준다. 노루귀는 용추정을 지나 용추1교를 가기 전에 보이기 시작해 군락지를 이루는 폭포 위쪽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이번에는 군락지까지 가지 않고 용추1교 아래에서만 사진을 찍었다. 노루귀는 크게 3가지 색상으로 흰색, 분홍색, 청색의 꽃이 있는데 용추계곡에는 청색은 없다. 이제까지 흰색과 분홍색으로만 분류하고 소개를 했는데 올해 자세히 보니 분홍색은 연분홍과 찐한 분홍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노루귀는..

비파琵琶을 닮았다는 비파나무

비파나무는 중국에서 오래전 우리나라에 전해졌으며 온대지방에서 정원 또는 과수로 재배하는 늘푸른 키작은 나무이다. 꽃말은 온화, 현명이다. 어린 잎에는 갈색의 털이 많지만 성장하면서 잎의 표면은 없어지고 뒷면만 털이 남아 있다. 우리지역에서는 12월 이후 추운 겨울에 꽃이 피고 6월이면 열매가 익어간다. 비파琵琶를 심는 이유는 대게 과일을 얻기 위함인데 잘 익은 열매는 노란 빛이며 먹으면 달기도 하지만 신맛도 살짝나면서 떫기도하다. 다른 과일에 비해 맛은 좋은편이 못되지만 잎, 열매, 씨앗을 약용으로 하기 때문에 기른다. 동의보감은 "성질은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폐의 병을 고치고 오장을 윤택하게 하며 기를 내린다."고 설명한다. 또한 노화와 암예방 및 혈관을 튼튼하게 해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한다"고 ..

창원 내서 지역의 복수초 福壽草

집 밖을 나가기 싫어하는 아들을 꼬셔서 내서 지역에 있는 복수초福壽草 군락지로 산행을 갔다. 군락지가 산 가장자리에 위치해 힘든 산행도 없다. 그래도 도심을 벗어나 산속을 걷는 것이라 공기는 상쾌했다. 작년에는 2월에 갖었는데 올해는 3월 초순이라 10일 이상 늦었어도 딲 알맞은 시기에 온 것 같다. 복수초福壽草의 개체수는 작년보다 적어진 느낌이지만 햇볕을 잘 받을 수 있는 시간을 택했기에 사진에 남기는 것은 그런대로 충분했다. 인간의 간절한 욕망을 이름에 담고 이른 봄 잔설에도 굴하지 않으며 황금빛 꽃잎을 드러내는 복수초福壽草는 복福과 긴 생명을 다 갖춘 풀이로다. 영원한 행복과 슬픈 추억이라는 꽃말처럼 상반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며 첫봄을 알리는 야생의 귀한 볼거리다. 10여개가 넘는 꽃잎을 활짝 열..

퇴촌마을 풍영대기

風咏臺記 昌之鎭山曰天柱其一枝蜿蟺起伏東走二十里爲旃檀其狀岩岩仰可以捫星斗 俯可以挹湖海山之南有庄曰退村地平衍野開豁勢寬而氣聚安氏居焉世有偉 人碩德吾友士允克趾先烈不以貧苦而自沮杜門養性務樸素厭紛華嗜泉石如 圖書之耽玩乃就所居數弓許而得東岡之陡而奧者曰壁谷幽而邃窈而廓兩面 皆蒼壁壁間有水㶁㶁而出匯而爲泓瀅澈如鑑開折而爲瀑奔放如雷轟奇岩異 石錯列左右松蘿躑躅蔭映上下窅然若與人世不相聞眞靈區也士允甚愛之刻 風咏臺三字於壁面每春秋風和景明携冠童杖枯藜逍遙於壁之顚或講質經史或 談討古今或命韻言志卽事寓興心廣神怡悠然有沂雩之趣私累淨盡義理昭融 以全吾本然之天而樂其眞樂也苟然矣則是谷也於治心養氣之助豈敢曰淺淺 乎哉士允曾有所軆認而自得焉必不以余之言爲耄而不加勉也余亦癖於山水 心竊欣慕而爲之記 商山 金相頊 記 풍영대기 해문-이현호 창원의 진산은 천주산이라 부른다. 천주산의 한 가지가 지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