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9 3

불모산의 궁궁이

불모산은 다양한 식생들로 이루어진 우리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차량으로 정상까지 갈 수 있어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탐방이 가능해 자주 가는 편이다. 버섯을 탐사할 목적으로 올랐다가 평소에 찍어 두지 못한 식물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왔다. 궁궁이[芎窮]는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와 일본이 원산지이며 습기가 많은 골짝이나 냇가에 서식한다. 크기는 약 80cm~1.5cm 정도이고 식용할 때는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무침, 볶음, 생식, 약용으로 사용한다. 특히 향이 좋은 고급 나물로 보혈과강장, 청혈, 혈액순환촉진, 고혈압, 두통, 요통에 좋으며, 부인병에 좋아 여성빈혈, 월경불순, 생리통, 산후복통, 폐경치료와 피로회복, 불면증에 효능이 있다. 줄기는 털이 없고 진한 적자색으로 하얀 분粉 같은 것이..

뱀허물쌍살벌

사격장 뒤쪽 등산로에 심어 둔 이팝나무를 쳐다보니 뱀이 허물을 벗은 것처럼 보이는 물체가 있어 다가가 보니 벌들이 아래쪽에 붙어 있다. 산행하다 보면 가끔 이 벌집을 만나는데 이번에는 사진으로 남겨 봤다. 쌍살벌류에 속하는 곤충으로 몸은 전체적으로 밝은 황색을 나타내고 각 부위의 무늬는 갈색을 띤다. 몸길이는 13-20mm 정도이고, 몸은 전체적으로 밝은 황색을 나타내고 각 부위의 무늬는 암갈색으로 큰뱀허물쌍살벌에 비해 크기가 다소 작고 무늬색이 짙다. 배마디 1마디는 호리병처럼 되어있으며 얼굴에는 세로의 줄무늬 있다. 영양원을 얻기 위해 주로 꽃을 방문하나 드물게 나무 수액에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 둥지는 주로 1-2m 높이의 교목 및 관목의 가지나 활엽수 잎의 뒷면에 주로 둥지를 튼다. 둥지의 색은 ..

사마귀

사격장 뒤쪽에 야생 버섯을 보러 갔다가 다른 것은 보지 못하고 몇 가지 식물과 곤충류를 사진에 담아 내려오던 중 싸리나무에서 메뚜기사냥에 성공한 사마귀를 만났다. 생태계 순환의 운명은 정해져 생사의 인연은 여기까지이다. 생사의 기로에서 누군가가 이익을 얻으면 누군가는 희생되기 마련이다. 몸은 길이 70~85mm이고, 녹색 또는 갈색을 띠며, 뒷날개의 밑부분에 자줏빛 무늬가 없다. 전체적인 모습은 왕사마귀와 흡사하여 겉모습으로는 구별이 쉽지 않다. 거의 모든 종류의 곤충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논, 밭과 같은 들판, 산자락의 풀숲에서 서식한다. 이른 봄 알집에서 깨어난 어린 유충은 탈피를 거듭하여 7월에 성충이 되며, 늦가을에 거품 같은 분비물과 함께 알을 낳는다.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며, 세계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