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의바람꽃 5

창원 용추계곡의 봄꽃 노루귀 현호색 꿩의바람꽃

용추계곡 1호교 아래에서 만난 흰노루귀는 11일 날 보았던 분홍노루귀 아래 쪽 등산로 옆이다. 등산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목적지가 있거나 건강이 우선인 사람들이라 걸음걸이가 빠를 수밖에 없다보니 느리게 걷고 땅만 바라봐야 하는 봄꽃을 못 보고 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행에 모처럼 따라나선 아들과 길 옆의 노루귀를 찍고 있자니 꽃 보다 이 사람들이 왜 땅바닥에 붙어 있지 하는 시선으로 보다가 사진기의 방향에 꽃이 있음을 알고 휴대폰을 꺼내 든다. 흰노루귀와 분홍노루귀가 같은 지역에 피어 있어 용추계곡의 노루귀 두 색깔을 다 담았다. 노루귀의 꽃말은 인내이다. 현화식물문(Anth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미나리아재비목(Ranunculales),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

꿩이 바람날 때 피는 꿩의바람꽃

3월 중순경 노루귀의 애틋한 모습이 서서히 사라질 때 쯤 용추계곡을 화려하게 수놓는 꿩의바람꽃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용추계곡의 아래쪽 양지부터 무리를 지어 서서히 산 위쪽으로 오르면서 시차를 두고 피어 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꿩의바람꽃이 피어나는 시기에 꿩들이 짝짓기를 시작하는 때인지라 이 꽃의 이름이 꿩의바람꽃으로 명명 되었다한다. 다른 수식어를 뗀다면 바람꽃인데 봄바람이 꽃을 깨운다는 뜻이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이맘때에는 모든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도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기 마련이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했다면 따스한 기운을 담은 봄바람은 마음을 열기에 충분한 힘을 가졌다. 뿌리줄기는 육질(肉質)이고, 작은 잎은 녹색과 자주색으로 긴 타원형에 끝이 세 갈래로 갈라진다. 3월에 자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