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환자나무과 5

창선면 당저2리의 은단풍나무 거목

남해군 창선면 당저리 580번지는 당저2리에서 해창마을로 진입하는 초입인데 이곳에는 이름도 생소한 『은당풍나무』 거목巨木이 우뚝 솟아 있다. 위치기반 고도계는 해발 7m로 표시하고 「위도 34°50'35"N 경도 128°01'01"E」를 가리킨다. 은단풍나무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이며 우리나라 유입 기록을 보니 1930년대 때부터 들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체로 해가 비치는 곳에서는 빨리 자라기 때문에 가로수나 공원수로 심고 있다. 설탕단풍나무도 비슷하다고 하고 일단 이름을 올려 두기는 해야겠지만 설탕단풍나무에 대한 기록이 별로 없어 은당풍나무에 무게를 둔다.   당저2리의 은단풍나무의 가슴 높이 둘레는 343cm이고 높이는 23m 정도이며 아래쪽 가지는 아래로 숙여지고 쉽게 부러지는 경향이 있다. ..

의령군 수성리의 무환자나무 노거수

의령군 가례면 수성리 산 14-1에는 고유번호 12-10-2호인 1982년 9월에 의령군 보호수로 지정한 무환자나무가 있다. 의령군 수성리 무환자나무는 허물어지기 직전인 기와집 뒤쪽 대나무 숲속에 위치하는데 무환자나무를 보호하고 주변 정리를 위해 주위의 대나무는 베어냈지만 방문한 6월 3일에는 다시 죽순이 많이 올라 온 상태였다. 의령군이 세운 표지석의 내용으로는 나무 높이 17m, 가슴높이 둘레 350cm, 수령 약 300년이라 했다. 아마도 이 기록은 두 그루의 나무 중 줄기가 거의 썩어버린 노거수를 지칭하는 듯하다. 왼쪽의 건강한 무환자나무는 높이 20m, 가슴높이 둘레 245cm, 나무 나이 200년 정도이다. 경상남도 지역에서 만난 무환자나무 중 가장 오래된 나무이다. 의령군 수도사의 무환자나무..

창원천변의 모감주나무

요즘 창원천 반지동 쪽에는 도로를 따라 황금빛 꽃들이 일렬로 서 있다. 이 나무는 강원도 이남의 해안가나 강가에 간혹 볼 수 있던 것을 창원시에서 하천변의 가로수로 심은 무환자나무과의 모감주나무이다. 옛 선조들은 무환자나무나 모감주나무를 하나로 인식하고 무환목(無患木)이라 표현하기도 했으며, 동의보감에는 “무환자피(無患子皮)를 ‘모관쥬나모겁질’이라고 한글 토를 달았으며, 약효를 설명하면서 “씨 속에 있는 알맹이를 태워서 냄새를 피우면 악귀를 물리칠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모감주나무나, 무환자나무는 씨가 금강석처럼 단단하다고 하여 금강자(金剛子)라 부르며, 염주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한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영명으로는 ‘황금비 내리는 나무(golden rain tree)’라하고, 꽃말은 "자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