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이씨 3

밀양 퇴로리 여주이씨 서고정사 西皐精舍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77호로 지정된 밀양시 부북면 퇴로리 251번지에 위치한 서고정사(西皐精舍)는 네비에 주소를 입력하고 가도 헷갈리게 안내를 하여 자칫 찾지 못할 경우가 있다. 방문하기 전에 위성사진으로 한번쯤 알아보고 찾는 것이 어렵게 찾지 않는 방법이다. 퇴로리 마을회관을 지나 밀양치즈스쿨를 우측으로 끼고 가는 농로를 따라 가면 퇴로리(退老里) 뒤쪽의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마을로 흘러오는 봇도랑을 따라 산속으로 계속 90m를 가면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마주하고 기다린다. 서고정사는 항재(恒齋) 이익구(李翊九)가 고종 27년(1890)에 두 아우 능구(能九), 명구(命九)와 함께 단장면 무릉리에서 퇴로에 옮겨 산지 8년 후 광무 2년(1898)에 창건하고 서식(棲息)하면서 후진을 교도(敎道)하고 ..

형제애가 빛나는 밀양 여주이씨 삼은정 三隱亭

밀양시 부북면 퇴로로 279-97에는 물고기[漁], 나무[樵], 술[酒]을 숨기고 살고 싶다는 뜻으로 이름을 지은 삼은정(三隱亭)이라는 고택이 있다. 삼은정은 용재(庸齋) 이명구(李命九 1852~1925)가 만년에 지은 장수소(藏修所)로 광무 8년(1904)에 창건하고 여생을 보냈던 집이다. 겸근(謙謹)한 산림아사(山林雅士)로 동소남(董召南)과 도연명(陶淵明)의 생애를 흠모하였고, 1903년에 장릉참봉(莊陵參奉)에 제수(除授)되었지만 행직(行職)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삼은정 기문(記文)은 그의 형 항재옹(恒齋翁) 익구(翊九)가 지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참으로 형제애가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삼은정은 평범한 땅에 집을 지으면서 새로운 세상으로 변모시킨 곳으로 당시 연못과 정원을 꾸미는 방법이 예사..